DGB 차기 회장은… “내부 사정 밝아야” VS “새로운 리더십”
DGB 차기 회장은… “내부 사정 밝아야” VS “새로운 리더십”
  • 강나리
  • 승인 2023.10.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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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후보 황병우 현 행장 거론
외부에선 금융기관 관료 출신
시중은 임원 출신 인사 하마평
‘전국구 은행’ 전환 작업 진행 중
경영 목표·방향 설정·추진력 등
두루 역량 갖춘 인물 선임 절실
DGB대구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DGB대구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DGB금융그룹 차기 회장 인선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GB대구은행이 지방은행 최초로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관료 출신 등 중량감 있는 외부 인사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DGB금융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반면, 지역과 그룹 내부 사정을 보다 잘 알고 주인의식이 있는 내부 인사가 차기 회장에 선임돼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특히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증권계좌 부당 개설 건 등 불미스러운 이슈를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기업의 목표·방향 설정 및 추진 능력, 위기관리 능력,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을 두루 갖춘 차기 회장 선임이 절실하다.

16일 지역 금융권 등에 따르면 현재 외부 인사로는 금융기관 관료 출신 인사, 시중은행 임원 출신 인사 등이 차기 DGB금융 회장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2명은 고향, 출신학교 등에서 어느정도 지역에 기반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부 후보군으로는 황병우 현 대구은행장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황 행장은 DGB금융지주의 CEO육성프로그램을 통해 발탁된 인물로, 현재 대구은행의 핵심 현안인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이끌고 있다. 

김태오 회장은 만 67세 이상 후보자를 회장으로 선출하거나 재선임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DGB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따라 연임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사회 결의를 통해 규범을 개정할 여지가 있는 만큼 3연임 도전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부 규범 개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김 회장의 연임에 제동이 걸렸다. 캄보디아 금융사고로 인한 사법 리스크 역시 김 회장의 연임 도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역 금융권의 대체적인 의견은 그룹 내부 사정에 밝은 금융전문가가 차기 DGB금융 회장 압축 후보군에 선정돼 공정한 경합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내부 출신 인사가 차기 회장 자리에 오르면 기존 회장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자리를 넘겨받으면서 조직과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핵심사업 추진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DG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내부 규정에 따라 현 회장 임기 만료 6개월 전인 지난달 25일 회추위를 개최해 DGB금융지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개시를 결정하고, 회장 선임 원칙 및 관련 절차를 수립했다. 향후 선임 절차 및 일정은 △내·외부 후보군 확정 △롱 리스트(Long-List) 선정 △숏 리스트(Short-List) 선정 △숏 리스트 평가 프로그램 실시 △최종 후보자 추천 등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최용호 회추위 위원장(DGB금융지주 사외이사)은 “DGB금융그룹의 성공적인 시중금융그룹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최적임자를 찾기 위해 독립적인 위치에서 회추위의 주도 하에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맡은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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