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문 독자위원회] “심층 취재 기사 창출을…특정사건 집중 보도 식상”
[대구신문 독자위원회] “심층 취재 기사 창출을…특정사건 집중 보도 식상”
  • 유채현
  • 승인 2023.10.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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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야기 박람회 인상 깊어
저출산 극복할 기사 기획 기대
정치적 뉴스 도배에 아쉬움
문화행사 등 다양한 기사 원해
사회문제 해결방안 제시 바라
사회복지 욕구 해소하길 기대
대구시정 기사, 독자 의식 고취
‘좋은시’ 더 풍부해져서 돌아와
지방 시대, 대구신문 특색 기대
잘못된 정책 비판 아끼지 않길
'2023 대구신문 하반기 독자위원회'가 28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류예지 기자
'2023 대구신문 하반기 독자위원회'가 28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류예지 기자

 

대구신문 독자위원회 2023년 하반기 회의가 19일 오후 2시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모 영남대 교수, 곽홍란 문학박사, 남호진 변호사, 최해남 시인, 하계환 KHK상사 대표가 참석했다. 일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김형국 전 대구문화예술회관장과 윤성아 대구가톨릭대 외래교수, 신경용 자연보호대구시달성군협의회장, 김종혁 디앤써인베스트 대표, 김진환 사진작가,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이사장은 서면으로 의견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윤덕우 편집국장이 참석해 독자위원들의 대구신문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들었다.

이재모 영남대 교수, 곽홍란 문학박사, 남호진 변호사, 최해남 시인, 하계환 KHK상사 대표
이재모 영남대 교수, 곽홍란 문학박사, 남호진 변호사, 최해남 시인, 하계환 KHK상사 대표

△이재모 = 최근 대구신문 행사로 진행된 ‘마을이야기 박람회’가 인상깊었다. 진행 사항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 못했는데, 지자체와 연계해 경북 지역을 대상으로 매년 행사를 연다니 아주 의미있는 행사인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행사를 통해 지역에 기여하는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저출생 문제에 관심이 많다. 사회적 이슈인 만큼 시도민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의지를 북돋아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는 기사를 기획하기를 기대한다.

△곽홍란 = 주변 사람들에게 대구신문에 대해 물었더니 어떤 사람은 “신문을 안 읽는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대구신문이 읽기 좋다. 읽을거리가 많다는 의견이 주로 나왔다. 특히 최근 대구시정과 관련해 공항이전, 군위편입 등의 기사를 다뤄줘서 독자의 의식을 고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위원회를 통해 ‘좋은 시를 찾아서’라는 기획이 사라진 데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더니 최근 오히려 더 풍부해져 돌아왔다. 지역 시인의 시를 담으며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독자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고 있다.

△김형국 = 하루에도 많은 공연 전시가 쏟아지는 10월 아마 그 누구보다도 바쁜 사람이 언론사 문화부 기자일 것이다. 특히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가을은 더욱 그렇다. 대구신문 문화부는 문화예술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했을 뿐 아니라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를 기사에 녹여내는 점이 돋보인다. 지금도 이어지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월드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은 오페라와 클래식 전용 공연장을 보유했기에 할 수 있었다. 이런 하드웨어를 갖출 수 있었던 역사를 되짚어 주는 것도 의미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남호진 =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시기 대구신문이라는 체계를 잘 갖춰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최근 국정감사 기간을 맞아 다양한 기사가 보도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국정감사 무용론 등 적절히 비판할 줄 아는 기사가 있다. 다만 감사의 사실을 정리하고 전달하는 기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이후 심층적 취재를 통한 기획기사가 창출되기를 바란다. 후속 보도를 통해 정권은 감시받을 뿐만 아니라 개선의 계기를 마련하고 시민들은 지역적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제공되기를 기대한다.

△최해남 = 지방 시대가 도래한 만큼 독자들이 대구신문만의 특색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보도자료의 피상적인 행정이 아닌 지방 의회 활동이나 특색 있는 정책을 조명해 지면에 할애한다면 좋겠다. 그러면서도 잘못된 정책이나 의원들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

△하계환 = 코로나 펜데믹이 끝나면서 지자체의 예산이 거의 소진됐다고 알고 있다. 어느 자지단체는 예산이 없어서 추경도 못하고 지역에 특별히 써야 할 예산도 최소화한다고 한다. 그러나 내년 총선이 있다보니 각 지역마다 행사를 무분별하게 남발하며 예산을 소진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의원들이 일을 하는 게 아닌 행사를 통해 얼굴을 비추고 다니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대구신문이 적절하게 선별해 지적해주길 희망한다. 또 의회에서 일어나는 뉴스를 접하다보면 자질이 부족한 의원들이 많다고 생각된다. 지방 의원들의 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부분을 고려해 다뤄주길 바란다.
 

△윤성아 = 대구신문은 윤덕우 주필, 박명호 칼럼 등 중진의 필진들로 구성된 수준있는 시사 칼럼으로 수준을 상향화하고 있다. 신문사의 주축이 되는 지면신문은 구성이 깔끔하게 배치돼 기사의 가독성이 좋다. 표제, 전문 내용 등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본문 내용을 압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상의 지면도 업로드시간 단축, 선명도 향상 등으로 구독자의 편리성이 높아졌다. 지면 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최근 구독자 만 명을 앞두고 꾸준한 홍보와 관리가 지속되고 있음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신경용 = 시민들이 보다 더 자세히 사회문제를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대구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사회복지 소식과 복지논단 등을 통해 현안에 대해 기재되고 있지만 더 강화해 다양화되는 사회복지 욕구를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의 현장 속 따뜻한 미담사례를 정기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온정있는 신문으로 시민에게 다가가고 나아가 따뜻한 손길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어 나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는 지역신문으로 나아가라는 의견을 제시해 본다.

△김종혁 = 대구의 현황을 상세히 잘 다루고 있는 대구신문을 통해 대구의 주요 현황, 이슈 등을 알아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대구신문에는 차별화된 기획기사 발굴 및 SNS 활용을 통한 기사 공유 확대, 중립적 지사 논조 유지를 당부한다. 또 현재 우리나라 교육 현장이 직면한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역 중소기업 상생협력 법안에 대한 꾸준한 취재 보도를 요청한다.
 

△김진환 = 최근 각 언론사의 핫 뉴스가 정치적 이슈로 도배되면서 동일한 느낌이 많이 든다. 물론 정치에 관심 갖는 독자들이 있겠지만 사설 등 특정 사건을 집중 보도해 식상할 때가 많이 있다. 좋은 내용이고 알아야 하는 내용임에도 너무 오래 사건을 다루다보니 멀어지는 독자들이 생겨나는 것 같다. 대구신문이라도 차별화를 두고 타사에 앞서 문화적 측면과 지역 가을풍경, 문화행사 등 홍보적 측면을 비중있게 다루면 어떨까 제안한다. 문화산책기행과 좋은 가을 풍경 등 시원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지역, 장소 소개 등 비정치 관심인들의 관심사를 이끌어 줬으면 한다.

△이재혁 = 최근 ESG 경영이 화두되는 상황에 ‘사회공헌-함께 가는 길’은 의미 있는 기획으로 보인다. 사회복지 분야와 더불어 문화예술이나 환경·스포츠 분야 기업과 CEO들을 소개해 더 많은 기업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대구신문이 지역 사회분위기를 선도하면 좋겠다. 우리 지역에 맞는 특색 있는 사회공헌의 모델을 만들고 이를 취합해 시상하는 방안도 고민해주면 동기부여와 기업 사회공헌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 류예지·유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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