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황재원, 유럽 진출 정조준
대구FC 황재원, 유럽 진출 정조준
  • 석지윤
  • 승인 2023.10.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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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게임서 인상 깊은 활약 펼쳐
금메달 획득해 병역 문제 해결
황 “유럽은 모든 선수들의 꿈
현재 소속팀서 최선” 각오도
흑백-황재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가를 드높인 프로축구 대구FC의 라이트백 황재원(21)이 유럽 진출을 정조준한다. 대구FC 제공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가를 드높인 프로축구 대구FC의 라이트백 황재원(21)이 유럽 진출을 정조준한다.

황재원은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가장 인상깊은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하나다. 그는 2002년생으로 ‘황선홍호’의 막내였지만 주전으로 활약하며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 등으로 존재감을 떨쳤다. 그의 진가가 가장 잘 드러난 것은 일본과의 결승전. 대표팀이 이른 시간 선제 실점으로 끌려다니던 가운데 전반 27분 정확한 크로스로 정우영의 헤더 동점 골을 도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또한 후반 11분 조영욱(김천)의 역전 결승 골 장면에선 일본 선수 2명 사이에서 정우영에게 볼을 연결하는 날카로운 기점패스로 사실상 결승전 대표팀의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그는 이미 소속팀 대구에서 입단 첫 해 개막전 주전으로 출전하는 등 풀타임 주전 2년차에 접어들어 차세대 국가대표급 풀백 자원으로 낙점받은 바 있다. 여기에 아시안게임에서 공수 양면으로 기량을 뽐낸 데다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문제까지 해결해 ‘유럽 진출’ 기대감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황재원은 지난 홈 전북전 종료 후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 사실 아시안게임에선 팀이 전체적으로 잘했고, 제가 잘한 것은 많이 없다. 제 실수로 실점한 적도 있었고, 100% 완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해 대회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었고, 책임감을 가졌다. 이런 큰 대회를 언제 또 경험할지 모르니 늘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며 “5만 관중의 야유 속에서 뛰어 보니 관중이 많은 큰 무대가 주는 부담감을 이겨낼 만한 여유가 좀 생긴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활약을 계기로 유럽 진출 가능성에 불이 붙자 이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황재원은 “유럽 무대는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진출하고 싶은 곳”이라며 “당연히 그곳에서 배워보고 싶은 꿈은 언제나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이강인(파리),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유럽에서 뛰는 선배들에게 여러 조언을 듣기도 했다.

황재원은 “동료들에게서 들어보니 유럽은 한국과는 확실히 많이 다르다고 하더라. 국내에서도 물론 배우는 게 많지만, 유럽에서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서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밀했다.

하지만 그는 우선 ‘현재’ 소속팀인 대구에 충실하는 것을 우선시했다.

황재원은 “현재 소속은 대구니까, 이 팀에서 계속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내 할 일”이라며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기회도 올 거로 생각한다. 급하게 생각할 일은 아니고, 대구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싶다.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처음으로 치른 파이널A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 한 것에 아쉬움을 남겼다.

황재원은 “홈 팬들이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 많이 응원하러 와 주셨는데,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다음 경기에선 꼭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 남은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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