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우디 국빈방문 효과, 지역사회 확산 노력을
[사설] 사우디 국빈방문 효과, 지역사회 확산 노력을
  • 승인 2023.10.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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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에서 양국 간 156억 달러(약 21조 1천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 때 두 나라 사이에 체결한 290억 달러(약 39조 2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윤 대통령이 사우디 국빈 방문을 통해 발군의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사우디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건설에 두둑한 오일머니를 안겨주는 황금시장이었다. 지금도 50억 달러(6조5천억원)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공사를 현대건설에 발주하는 등 여전히 해외 건설시장의 큰손이다. 또 2028년까지 원유 530만 배럴을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 판매하면서 비상시 우선 구매권을 한국에 보장했을 만큼 사우디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의 큰손이다. 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급변하는 중동 정세 속에서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의 협력을 끌어낸 건 평가할 만한 실적으로 전세계가 부러워할 경제안보 외교의 성과다.

이로써 사우디 투자협약은 총 446억 달러(약 60조 3천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아직 구체적인 협력사업으로 성사되기 전 단계이지만 첨단 기술력과 성공적인 산업 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본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우디가 손을 맞잡는 시너지 효과는 막대하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양국 간 경협이 석유, 건설 분야에서 수소 등 에너지, 인프라, 전기차, 조선, 스마트팜 분야로 다각화하며 경제 협력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지역은 여전히 우리에겐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사우디는 현재 석유 위주의 경제 구조를 제조업 중심의 신산업 구조로 바꾸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한 ‘제2의 중동 붐’을 일으켜 건설 등 전통적인 분야에서 전기차와 청정 수소, 금융 등 전 산업 분야로 확대했는가 하면 K방산의 중동 진출 길을 넓혀 경재부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 성과가 한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대구·경북도 사우디 국빈방문 성과를 지역사회로 확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기차, 청정 수소 등 다가온 기회를 꽉 잡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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