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속가능한 커피,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답이다
[기고] 지속가능한 커피,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답이다
  • 승인 2023.10.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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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영남대 식품경제외식학과 겸임교수
이기(利己)없는 이타(利他)는 없다고 하였던가! 커피를 소비하는 지구촌의 한 사람으로서 2050년에도 커피를 마시고 싶은 욕심으로 지속가능한 커피를 위한 탄소중립을 이야기하고 수업 시간에도 수차례 강조해 본다.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료이며 수입국과 수출국 모두에서 소비가 확대되고 있지만 다가오는 기후 변화 위기는 커피 생산자에게 실존적 위협이 되고 있다.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의 케냐와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은 작년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월드커피리서치에 따르면 현재의 기후변화 양상이 이어질 경우 2050년쯤이면 대표적인 커피 품종인 아라비카 재배지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 전망한다.

나비효과를 믿기에 지난 학기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위한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학생들에게 강조했고 실천 후 사례 발표를 했다. 자취하는 학생의 경우는 어글리어스 마켓(uglyus.co.kr)에서 못난이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정기 구독하고 있었다. 이는 농산물 구출 55만5천98kg, 탄소 33만1천893kg 절감 효과이며 못난이 농산물 구독 학생의 사례는 학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2023 대한민국ESG친환경대전에 참여한 탄소저감커피(내일의커피)는 커피 생산, 운송, 100% 재생에너지 로스팅, 친환경 패키지 사용 등을 통해 1kg당 탄소배출량 -0.97kg 커피를 소개했다.(일반원두 1kg당 약 15kg의 이산화탄소 배출).

계산해 보자. 임직원 1천 명이 하루에 1잔씩 1년 동안 마실 경우 발생하는 탄소 저감량은 과연 얼마나 될까? 1년 365일 중 근무일 240일 동안 하루에 1잔 씩 커피를 마실 경우, 커피 사용량은 4.8톤(ton)이다. 내일의커피 Low Carbon Coffee로 대체 사용할 경우 78톤의 탄소가 저감된다. 일반 커피의 탄소배출량 73톤, Low Carbon Coffee -5톤으로 78톤 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종이컵 711만2천727개 절약 수치이고 소나무 1만4천489그루를 심은 효과다.

Low Carbon Coffee는 혼농임업의 탄소중립 인증농장의 커피다. 키가 큰 활엽수와 잎이 큰 나무, 바닥에는 덮개식물이 땅을 덮고 있는 자연림에 산림을 보존하여 커피나무를 심는다. 넓은 잎이 만드는 그늘로 인해 땅이 쉽게 마르지 않아 과도한 물 사용을 막고 유기비료 사용으로 비옥해진 토지에는 다양한 생물이 살아간다. 이렇게 자란 커피는 품질이 높고 일반 커피에 비해 맛과 향이 뛰어나다.

주목해 보자.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에 따르면 현재 98만9천793명(2023년 4월 기준 47만1천953명)이 함께 하고 있으며 참여 기업은 올 4월에 비해 9개 업체가 증가한 60개다. 수치가 보여주듯 불과 몇 달 사이에 시민이 참여하고 크고 작은 기업이 함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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