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연예계의 잇단 마약 추문이 정부 조작이라니
[사설] 연예계의 잇단 마약 추문이 정부 조작이라니
  • 승인 2023.10.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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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스파이크(김민수)와 유아인 이선균에 이어 지드래곤(권지용) 등 유명 연예인 연루 마약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것을 단순한 연예인 일탈로 봐선 안된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의 의지를 비웃는듯한 연예계 마약사건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영구 퇴출 등 정부 차원의 강력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 사회 각계층이 협조하고 정치권이 공동전선을 펴야 할 국가적 과제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이 그제 한 라디오방송에서 “윤석열 정권이 “정권 위기 상황에서 이선균이나 지드래곤(권지용) 같은 이런 연예인들 마약 이슈를 터뜨리는 것이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의원은 “(내 주장에)근거는 없다”고 했다. 가짜 뉴스란 의미다. 가짜 뉴스로 정부를 모함했는데도 그는 처벌받지 않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안 의원의 ‘정부 기획설 발언에 반박했다. “민주당 몇몇 인사들은 이번에 터진 연예인 마약 사건이 정부의 기획일 수 있다며 저질 음모론을 제기 중”이라며 “민생을 먼저 챙기겠다는 당 대표의 약속을 당직자와 국회의원이 앞장서 무너뜨리는 모습”이라고 직격했다. 또 “민주당도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당이라면 정치 선동도 소재를 가려가면서 할 줄 아는 최소한의 분별력을 기르길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하기야 민주당대표 이재명은 가까뉴스 생산 보급의 원조요 태두(泰斗)다. 지난해 3·9 대선일 하루 전날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의 ’윤석열 커피‘ 가짜 뉴스를 공식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로 발송한 사실이 중엉선관위에 의해 드러났다. 뉴스타파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대장동 사건의 책임을 윤 후보에게 돌리리기 위해 짜깁기한 허위 기사다. 그러나 이 대표는 국민을 기만한 가짜뉴스로 고발당하지 않았다.

안 의원의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와 폭로는 상습적이고 악의적이다. 그는 2016~2017년 “(국정농단 사건의) 최서원 씨 재산이 수천억에서 조 단위”라고 주장해 명예훼손으로 기소된바 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부인과 최서원 씨가 아는 사이라고 주장해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거짓말 행각은 여전하다. 아무튼 내년 총선에서 가짜뉴스가 민심을 어지럽히고, 선거를 왜곡하는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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