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비인기 필수의료 전공의 최근 10년 새 지원율 26%p ‘뚝’
비수도권 비인기 필수의료 전공의 최근 10년 새 지원율 26%p ‘뚝’
  • 박용규
  • 승인 2023.10.3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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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23년 전공의 지원현황
소아청소년과 100%→5.6%
인기 과목은 117.1%→141%
신현영 “지역의료서 활동하도록
세밀한 정책 마련 수반돼야”

 

비수도권에서 이른바 ‘외산소(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비인기 필수의료 과목의 전공의 지원율이 최근 10년 새 뚝 떨어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최근 10년간(2014∼2023) 전공의 지원현황 분석에 따르면, 비수도권에서 비인기 필수과목의 지원율은 2014년 71.8%에서 올해 45.5%로 26.3%포인트(p) 급락했다. 비인기 필수과목에는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외과가 포함됐다.

세부적으로 비수도권 전공의들은 비인기 5개 과목에 2014년 정원 301명 중 216명이 지원했다. 올해에는 더 줄어 정원 297명 중 135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은 2014년 100%였으나 올해 5.6%로 무려 94.4%p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응급의학과 지원율은 79%에서 87.3%로 올랐으나 역시 100%를 넘기지 못했다.

반면 ‘피안성’, ‘정재영’으로 불리는 인기 과목의 비수도권 전공의 지원율은 2014년 117.1%에서 올해 141.0%로 23.9%p 급등했다. 인기 과목에는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가 들어갔다.

비수도권 전공의들은 인기 7개 과목에 2014년 정원 362명 중 424명이 지원했다. 올해에는 정원은 322명으로 줄었는데 지원자는 454명으로 되려 늘었다.

이중 안과 지원율은 10년 새 46.2%p나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비수도권 안과 전공의 정원 대비 지원자는 2014년 47명/52명에서 2023년 44명/69명으로 지원율이 올랐다.

신현영 의원은 “의대정원을 단순히 확대하는 방침은 수도권과 인기과목으로의 쏠림을 극대화할 우려가 있는 만큼, 의대생들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세밀한 정책 마련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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