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대구경북을 떠나는 청년을 막을 대책은 없을까?
[대구논단] 대구경북을 떠나는 청년을 막을 대책은 없을까?
  • 승인 2023.11.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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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행안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전문위원
대구경북지역 청년 10명 중 8명이 직업과 학업을 위해서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다. 통계청 발표결과로 보면 ‘대구경북 청년의 수도권 전출 현황 및 생활상을 분석한 결과’로 2021년 대구 청년(19~34세)인구가 2016년 대비 7.1% 감소한 46만 5,000명이다. 대구경북에서 타 시도로 유출된 청년 수는 1만 1000명으로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이 81.6%를 차지했다. 전출 사유로는 직업이 60.3%로 가장 많았고 교육, 가족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2021년도에는 대구에 계속 거주한 청년의 경우는 수도권으로 전출한 청년에 비해서 취업률, 임금, 학력 수준은 낮지만 배우자와 자녀, 자기집 보유 수준은 높은 것으로 조사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보면 수도권 전출 청년들은 취업률이나 임금, 학력은 높을지는 모르지만 연애, 결혼, 출산, 자기집 보유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가능성이 수도권보다 우리 대구경북지역이 더 높다라는 것이다. 이렇게만 보더라도 굳이 수도권으로 전출갈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우리 지역이나 지방에 살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보면 늘 똑같은 문제가 바로 임금 수준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지역에 있는 기업들은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사회적 기업 인건비 지원사업 등 청년인재를 고용할 경우에 인건비 지원사업의 혜택이 주어진다. 가령,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같은 경우에는 2년 동안 매월 200만원씩 정부지원으로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기업들이 인재를 채용할 경우에는 기업에서 부담 해야 되는 인건비와 정부지원 인건비를 합해서 청년들에게 지원한다면 굳이 우리 대구경북지역의 청년인재들이 우리 지역을 유출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한다. 즉, 기업 부담금 200만원과 정부지원 200만원을 합한다면 기업에서는 좋은 인재를 채용하고 1인당 월 400만원까지 지원해줄 수 있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청년인재 고용에 관련된 인건비 지원사업은 기업에서 정부지원 200만원을 받아서 그대로 청년들에게 200만원선만 지급하고 있다라는 것이 원천적인 문제가 아닐까 한다. 실제, 청년실업율과 구직단념청년, 고립/은둔 청년들이 높아서 지난 정부에서 만든 이런 인건비 지원사업은 청년들을 많이 고용해달라는 취지보다는 지역의 청년들이 스스로 자기 역량개발을 하고 기업들이 필요한 인재를 타지역이 아닌 지역의 인재를 우선적 고용을 하라는 것이 취지인데 실제 이런 정부지원 인건비 지원사업 역시나 목적에 맞지 않게 정부예산이 헛되이 쓰여지고 있다라는 것이다.

이런 인건비 지원사업의 혜택을 보는 기업들도 역시 할 말이 있다. 정부지원사업을 신청, 선정되어서 좋은 인재들을 채용하고 싶어도 실제 지역의 인재들 중에서 400만원까지 지원해줘야되냐 라는 의문점을 가진다고 한다. 즉, 우리 지역에 이렇게 400만원까지 인건비를 지원해줘야되는 인재가 없다라는 것이 현실이다. 결론적으로 이제는 우리 지역의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다라는 것보다는 지역의 인재들을 더 나은 인재로 양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이미 대구시는 올해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한 ‘지역특성 살리기 사업’ 공모에 선정되었다. ‘일자리지원센터 활성화’분야에 선정된 대구시 수성구의 ‘수성구창업센터와 일자리센터 확장이전’으로 수성구창업센터와 수성구일자리센터를 수성구청년센터와 수성여성새로일하기센터, 수성구영상미디어센터가 모여 있는 수성대학교에 확장 이전하는 사업이다. 이런 대구시의 노력은 일자리 과련 시설 집적화를 통해서 시민들의 접근성 및 편의성을 개선하고, 일자리 유관기관 간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수성구 뿐만 아니라 대구시의 취업, 창업지원 역량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대구시의 노력이 앞서 언급한 청년 일자리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청년들의 역량을 함양 시킬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의 청년들과 함께 수성청년센터와 수성여성일하기센터 등에서 전문적인 교육과 전문가 상담을 통하여 성장하고 지역의 우수한 기업들이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으면서 기업과 청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우리 대구시의 노력이라는 것이다. 이런 기회는 청년들 스스로 잡아야 된다. 청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만드는 우리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만들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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