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용 “명맥 끊긴 경북고 출신 삼성 MVP 되겠다”
박준용 “명맥 끊긴 경북고 출신 삼성 MVP 되겠다”
  • 석지윤
  • 승인 2023.11.0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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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볼파크 입주 프로에 첫 발
정규 시즌서 최우수 선수 목표
배영수 후 20여년 간 수상 없어
150㎞ 속구·커브 주무기 꼽혀
“나만의 무기로 선발 합류 도전”
박준용
경산 볼파크에 입주하면서 프로 무대에 발걸음을 내딛은 지역 출신 기대주 투수 박준용(19)은 다시 삼성의 부흥을 이끌어 20여년 동안 명맥이 끊겼던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경산 볼파크에 입주하면서 프로생활에 첫 발걸음을 내딛은 지역 출신 기대주 투수 박준용(19)은 정규시즌 최우수 선수(MVP) 수상이라는 목표를 향해 뛰겠다는 당찬 포부를 설정했다.

박준용은 지난 1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의 2024 신인 선수 오리엔테이션에 계약을 마친 12명의 선수들과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뒤 곧바로 볼파크 입소했다.

본격적인 프로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이들중에서도 ‘대학 최고의 투수’라 불렸던 박준용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후 프로무대에 하루빨리 적응해 ‘명가 삼성’의 부흥을 이끌고, 20여년 동안 명맥이 끊겼던 팀의 정규시즌 MVP 수상을 자신이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우완 정통파 투수 박준용은 경북고를 거쳐 수성대 졸업을 앞두고 있다.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중학 시절까지 구미에서 야구를 했던 그는 연고지를 떠난 적이 없는 ‘로컬 보이’다.

지난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14번)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바로 앞 순번에서 지명됐던 송원대 투수 정현수(롯데)에 이은 대학 투수로서 두 번째 지명임과 동시에 전미르(경북고, 롯데)에 이은 지역 출신 두 번째 지명자.

그는 “지명 직후나 계약할 때까지만해도 실감이 잘 안났는데, 이제야 정말 ‘프로’ 선수가 됐다는 느낌이다”며 “운이 좋게도 나고 자란 연고지 구단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85㎝, 92㎏라는 이상적인 신체조건을 갖춘 그는 시속 150㎞에 달하는 속구와 날카로운 커브를 주무기로 한다. 이를 앞세워 그는 올해 대학야구에서 나온 유일한 완봉승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프로 무대에서도 자신의 래퍼토리를 갈고 닦아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목표로 삼았다.

박준용은 “속구도 자신있지만 커브로 카운트 잡는 것에 자신이 있다. 나만의 이 무기를 갈고 닦아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이 목표”라며 “선발로서 기회를 받게 된다면 최대한 이닝을 많이 소화해내는 믿고 볼 수 있는 투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입단이 결정된 후 주변으로부터 많은 축하와 기대를 받았다.

특히 지역 출신 로컬 프랜차이즈 스타를 갈망하던 대구 삼성팬들은 벌써부터 대학 최고의 투수였던 박준용에게 배영수(롯데 코치)와 같이 리그를 지배하는 투수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지난 2004시즌 배영수 이후 정규시즌 MVP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박준용 역시 배영수의 수상 이후 명맥이 끊어졌던 경북고 출신, 삼성 소속 MVP 수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무래도 지역에서 나고 자라 야구를 해오다 보니 벌써부터 많은 팬 분들이 기대해 주시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배영수 선배님 이후 경북고 출신으로서도, 삼성 소속으로도 리그 MVP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훌륭하신 선배님 이후 명맥이 끊겼던 리그 MVP를 되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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