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배구 최대어’ 이우진, 이탈리아 무대서 뛴다
‘고교배구 최대어’ 이우진, 이탈리아 무대서 뛴다
  • 이상환
  • 승인 2023.11.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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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선수 첫 유럽리그 직행
내년 2월께 정식 계약 전망
“유럽서 많이 배우겠다” 각오
이우진
경북체육고 이우진(18)이 한국배구 고교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리그에 진출했다.

경북체육고 이우진(18)이 한국배구 고교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리그에 진출했다.

이탈리아 남자프로배구 1부리그 베로 발리 몬차는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95㎝의 신장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우진과 인턴십 계약을 했다”면서 “한국배구연맹(KOVO) 소속 최고 팀들이 이우진 영입을 타진했으나, 이우진은 KOVO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지 않고 이탈리아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리그는 현재 만 19세 미만 외국인 선수의 공식 경기 출전을 금지하고 있어 이우진은 인턴십 계약을 하고 내년 2월께 정식 계약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우진은 정식 선수로 받을 연봉 등의 조건은 이미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클라우디오 보나티 스포츠 디렉터는 “이우진은 전 세계에서 주목할만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안정적인 한국 생활 대신 이탈리아 진출을 택한 결정은 모험을 즐기는 그의 성격이 반영된 결정이다. 우리는 강력하게 이우진을 원했으며, 이우진을 신중하게 평가하고 성장시킬 것”이라고 영입배경을 설명했다.

내년 고교 졸업을 앞 둔 이우진은 올해 프로배구 남자부 드래프트 때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된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그동안 국내 프로배구팀들과 대학들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이탈리아 프로배구 몬차의 영입 제의에 큰 무대에서 선수생활을 하기위해 국외리그 진출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배구 고교 선수가 졸업 후 곧바로 유럽 리그에 직행한 것은 이우진이 처음이다. 한국프로배구 출범한 2005년 이후 남자부 문성민(현대캐피탈)이 2008년 경기대 졸업을 앞두고 독일리그에 진출한 사례가 있다. 여자부 김연경(흥국생명)은 V리그에서 뛰다 임대 형식으로 일본리그에서 진출한 뒤 튀르키예 리그로 이적했다. 또 과거 박기원 현 태국대표팀 총감독,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 김호철 현 IBK기업은행 감독은 한 실업팀에서 활동하다 유럽으로 진출한 바 있다.

이우진은 올해 8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유스(U-19)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자신의 이름을 세계무대에 알렸다. 당시 이우진은 한국을 30년 만에 3위에 입상시키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가장 뛰어난 7명에게 수여하는 ‘월드베스트 7’아웃사이드히터상(레프트 공격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 유스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최태웅, 장병철, 석진욱 등이 뛰었던 1993년 터키 이스탄불 대회 이후 30년 만이다.

이 대회에서 이우진의 가능성을 지켜본 에이전트가 그동안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면서 이탈리아 진출이 성사됐다. 특히 외국리그에서 활약한 김연경이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이탈리아 현지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5일 출국할 예정인 이우진은 “가족과 학교 선생님도 이탈리아 진출 결심을 도와주셨다”며 “지금의 안정보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끌렸다. 유럽에서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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