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란겔 19득점 분전 역부족
급속도로 무너져 4연패 수렁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하 가스공사)이 수원 kt 원정에서 리드하던 도중 3쿼터에 급속도로 무너지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가스공사는 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수원 kt 소닉붐과의 원정 경기에서 69-91로 대패했다. 시즌 6패(1승)째. 이날 패배로 가스공사는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가스공사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달 29일 서울 SK전.
강혁 가스공사 감독 대행은 경기에 앞서 “지금 연패 중이다 보니 팀 분위기도 다운된다. 빨리 연패를 끊어야 한다”며 “최근에 실점이 많다. 지금 팀 블록슛이 1개에 불과하다. 인사이드 수비가 약하다. 이 과정에서 외곽에서도 찬스가 많이 난다. 그런 부분을 연습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이날 2쿼터까지 삼성과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가스공사는 3쿼터까지 40점을 득점하는 동안 kt를 35점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점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집중력을 잃었다. 가스공사는 3쿼터 14득점하는 동안 무려 32점을 내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넘겨줬다. 가스공사는 4쿼터에도 15-24로 뒤지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패했다. 특히 리바운드는 29-43으로, 3점슛 성공률은 14.3%-28.6%으로 인사이드와 외곽 양쪽에서 뒤졌다.
이날 가스공사는 어느 누구도 20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샘 조세프 벨란겔이 77.8%의 야투 성공률을 바탕으로 19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혼자 힘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가스공사의 주 득점원인 앤드류 니콜슨은 앞선 경기들보다 떨어진 야투율로 16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가스공사는 오는 11일 오후 2시 대구체육관에서 고양 소노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