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모든 시민이 안전한 겨울을 보내는 그 날까지
[기고] 모든 시민이 안전한 겨울을 보내는 그 날까지
  • 승인 2023.11.13 21: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갑용서장
최갑용 대구북부소방서장
무더운 여름이 지나 초록색의 잎사귀가 형형색색의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바람에 날려 도로를 물들이며 차가운 겨울의 초입을 알리고 있다. 겨울은 흰 눈의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있는 즐거운 계절이지만 화재 발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1만1천30건의 화재가 겨울에 발생했으며 이는 전체 계절의 28%로써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화재 발생 건수가 매년 평균 4.4% 감소하고 있는 반면 겨울철 화재는 평균 0.18%로 감소하여 연간 감소 추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겨울은 어느 때보다 화재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계절이다.

겨울철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겨울철 화재의 원인은 건조한 기후도 한몫하지만 부주의가 50.8%를 차지한다. 특히 난방용품을 사용할 때의 부주의는 겨울철 화재 빈도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50%에 육박한다는 것은 희망적으로 해석하면 조금의 주의와 관심만으로 겨울철 화재를 50%까지나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선 어떤 예방법이 있을까?

전기장판이나 전기난로는 외출할 때 전원을 껐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땐 콘센트를 뽑아두어야 한다. 평소 전선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콘센트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콘센트에 붙이는 소화 패치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매트리스의 라텍스는 인화성이 높은 소재로 열이 빠르게 축적되므로 전기장판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전기장판의 열선이 접히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화목보일러는 가연물과 보일러 사이 거리를 최소 2m 이상 확보해야 한다. 또한 한 번에 많은 연료를 투입하지 않고 연료를 투입한 후엔 투입구를 닫아 불씨가 날리지 않도록 한다. 보일러실 인근엔 화재를 대비하여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전열기구는 전력 소모가 많은 만큼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특히 이불이나 소파 등의 가연성 물건은 콘센트 가까이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화재예방에 대한 작은 관심은 일상의 모든 것을 앗아가는 화재로부터 우리의 가정을 지킬 수 있다. 올바른 난방용품 사용과 화재예방수칙을 숙지해 시민 모두가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