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대구은행, 시중은행 조속 전환” 결의
대구상의 “대구은행, 시중은행 조속 전환” 결의
  • 최연청
  • 승인 2023.11.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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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디스카운트 해소
규모의 경제로 경쟁력 강화”
관계 당국에 적극 건의키로
대구상공회의소가 16일 상의 챔버룸에서 연 제6차 회장단 회의에서 대구은행을 조속히 시중은행으로 전환해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관계 당국에 적극 건의키로 했다.

대구상의에 따르면 전국 최초의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은 정부가 지난 7월 5일 발표한 ‘은행권 경쟁촉진방안’에 따라 연내 시중은행 전환 완료를 목표로 전환 작업을 추진해 왔으나 관계 당국의 미진한 추진 속도에 시중은행 전환이 아직도 제자리걸음 중이다.

지역 금융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대구은행은 지역 내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타금융의 역내 진출 확대와 인터넷 전문은행의 시장 잠식으로 위기감이 계속 커지고 있다.

타금융의 지역 내 여신 점유율은 지난 2015년 76.1%에서 2020년 78.6%, 올들어 지난 6월말 현재 79.8%로까지 오르고 있다.

대구은행은 현재 금융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IM뱅크’를 운영하고 있는데 모바일 신규고객의 경우 역외고객 비중이 지역고객을 앞지르고 있어(7월말 기준 대구경북 42.5%, 역외 57.5%) 이제는 사실상 전국구 은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상의는 분석하고 있다. 나아가 대구은행은 시중은행과 동일한 신용등급임에도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시중은행 대비 선순위채권은 4bp, 후순위채권·신종자본증권은 21~25bp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등 불합리한 디스카운트를 적용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경제계는 이같은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자본과 인력 등 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연고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의 입지가 계속 축소되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중소기업과 중·저신용 지역민들에게 돌아가게 되고, 이는 일자리와 소비·투자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상의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5대 시중은행이 42.6%, 대구은행은 55.6%이며 서민금융(햇살론) 공급 금액의 경우 5대 시중은행이 96억원, 대구은행은 2천22억원으로 중소기업과 서민에 대한 대출이 압도적이다.

상의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 지방은행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전국적인 영업망을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로 지역기업과 시민의 대출 이용 문턱이 낮아지며 지금보다 좀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 6년간 DGB금융그룹은 현 지배구조 체제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종합금융그룹으로 자리 잡은 만큼 시중은행 전환 작업도 명확한 비전과 일관된 전략을 유지할 수 있는 지배구조 체제 아래 이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하루빨리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해 지역금융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새로운 지평을 열수 있도록 시민의 뜻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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