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 정기공연…내달 1, 2일 대구문예회관
대구시립무용단 정기공연…내달 1, 2일 대구문예회관
  • 황인옥
  • 승인 2023.11.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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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본 ‘대구의 개성’ 춤으로
현대사회 ‘다양한 경계’ 주제
외국인 11명 인터뷰·영상 활용
사회적 배척·혐오증 등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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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무용단 DaeguBody. 대구시립무용단 제공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최문석)의 제84회 정기공연 ‘그렌츠.랜드 대구(Grenz.land Daegu)’가 12월 1일, 2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된다. 최문석 감독이 지난 9월 선보인 대구시립무용단에서의 첫 작품 ‘대구보디(DaeguBody)’에 이은 ‘대구 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그렌츠.랜드(Grenz.land)’는 경계의 땅을 의미한다. 여기에 대구의 지역성을 담아내는 작업을 통해 ‘대구 춤 시리즈’를 이어가게 된다. 작품은 전작에 이어 몸에 집중한다.

현재 대구에서 거주 중인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대구만의 개성과 특성을 이야기하고, 이들의 몸이 새로운 고향인 대구를 만나 새로운 몸으로 진화해가는 역사를 들여다본다. 대구로 오게 된 사연과 이후의 생각의 변화, 몸의 변화들을 통해 오늘날의 사회에서 바라보는 ‘국경’, ‘경계’, ‘이민자’, ‘고향’의 주제로 확장시킨다.

이날 공연에선 영상도 작품의 일부로 활용된다. 서로 다른 문화적 관점과 생각의 차이를 알아보고, 경계를 향한 사회적 시선과 다양한 의미를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시선과 가치관의 접점을 찾아 관객들에게 경계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생각의 전환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영상을 활용한다. 실제 경계의 삶을 살고 있는 대구 거주 외국인 11명의 인터뷰와 움직임을 LED 영상과 사운드로 무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영상 촬영 및 디자인은 그리스 출신의 영상디자이너 에라토 타자바라(Erato Tazavara,그리스)가 음악은 독일 출신의 알브렉히트 지퍼트(AlbrechtZiepert,독일)가 참여해 최문석 예술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이미 존재하는 복잡한 경계, 매 순간 변화하는 경계, 쉼 없이 생산되는 경계’ 최문석 감독은 경계에 집중하면서 현존하는 사회적 배척과 타국 이민자의 혐오증을 재조명하고, 이에 대한 대화를 이어간다. 함께 유난히 혹독한 팬데믹을 거친 대구에서 코로나로 인해 새롭게 생겨난 사람과 사람과의 새로운 경계에도 주목한다.

최 감독은 “국가와 사회, 사람들의 현실에서 보이는 다양한 경계들을 무용수들의 몸과 영상으로 무대 위에서 보여주게 될 것이다”라며 대구라는 경계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대구시립무용단의 모습을 기대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22일 오후 2시에 개최되는 ‘오픈 리허설’을 통해 ‘그렌츠.랜드 대구(Grenz.land Daegu)’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대구시립무용단 연습실에서 열리는 오픈리허설의 참가비는 무료이며 신청은 온라인과 전화로 가능하다. 본 공연 입장료 2~3만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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