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인재개발원 이전계획 변경 논란에 대해
[특별기고] 인재개발원 이전계획 변경 논란에 대해
  • 승인 2023.11.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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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휘승_경북도자치행정국장
임휘승 경북도 자치행정국장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세명이 말하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 수 있다는 말로 근거 없는 소문이 여러 사람이 말하면 사실로 여겨진다는 의미로 쓰인다.

지금은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밝혀졌지만 경북인재개발원 이전과 관련하여 얼마전 경북도청 신도시에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현재 신도시에 건립 중인 인재개발원을 경북도립대학으로 이전 변경 검토 중이라는 언론기사의 내용이 와전되어 주민들의 오해를 사고 반대 집회가 열리는 등 한동안 신도시가 어수선했다.

검토 중이란 설명에도 최종 결정이 난 것으로 소문이 났고 일부 주민들은 원색적인 현수막을 걸고 항의시위를 하는 소란이 있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서 평생을 경북을 위해 일한 공무원이자 도청 신도시 업무부서의 국장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번 기회에 경북도의 정책 결정 방식과 경북도청 신도시에 관해 몇 마디 하고자 한다.

먼저 인재개발원의 이전 계획 변경은 얼마 전 발표된 글로컬 대학 선정과 관련한 안동대와 경북도립대 간 통합에 따른 향후 계획으로 인재개발원은 경북도립대로 이전하고 신축 중인 인재개발원 건물에는 새로운 3개 기관(경북연구원, 경북문화재단,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의 입주를 통해 경북도립대의 강의시설을 활용하고 입주하는 3개 기관 신축 예상 비용인 697억원을 절감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하지만 이 계획은 회의에서 논의된 내부 검토 안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회의에서 논의된 검토 안은 본격적으로 관련 해당부서별로 면밀하고 정확한 분석과 검토를 시작하며 주민들의 의견 수렴 및 도의회와 긴밀하게 협의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런 과정들을 거친 종합적인 자료는 실무자회의, 간부회의 등을 거쳐 최종 계획으로 완성된다. 하나의 정책은 이렇듯 면밀하고 체계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진다.

도지사의 일방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되지 않으며, 이익단체나 일부 주민들의 항의나 시위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정책이라면 일부 반대의견이 있더라도 군위군 편입 결정과 같이 소위 생니를 뽑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과감히 추진해 나간다.

다음으로 도청신도시 개발에 대해 말해보겠다. 2012년 9월에 시작된 도청신도시 개발 사업은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12차에 이르는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급변하는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지속 성장가능한 신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자연과 문화, 산업이 공존하고 다양한 주민 생활복지를 누릴 수 있는 도시로 바뀌어 가고 있다.

대표적인 몇 가지 예만 살펴보자. 신도시 천년숲은 23년 대한민국 최우수 도시숲으로 선정될 만큼 전국 최고 수준의 도심형 숲 환경을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특히 황토 맨발길은 지속적인 시설 개선과 관리로 전국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 산책로 조성이 마무리 된 호민지 수변생태공원은 개발 및 투자를 통해 명품 관광지로 발전해 가고 있으며, 신도시 중심상가 옆에 위치한 패밀리 파크는 도심형 공원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여름에 개장한 물놀이 시설은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는데 체육시설, 파크골프장, 캠핑장 등 다양한 주민편익형 시설이 신도시 최적의 위치에 입지해 있다. 최신 시설을 갖춘 실내 수영장(6레인)은 조만간 개장을 앞두고 있고 인근에 실외골프연습장이 조성 중이다.

야심차게 추진되고 있는 하회과학자 마을은 사업의 가치를 차치하고 조성만으로도 군위 사유원을 능가하는 전국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도립미술관 건립 사업은 세계적 명품 미술관이라는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얼마 전 착공한 KT클라우드 센터는 직접 사업비만 1천1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 경북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선봉장 역할을 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도시 자족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신도시 내에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이 추진 중인데, 향후 안동바이오 국가산업단지까지 조성되면 안동 풍산에 조성된 경북바이오 산업단지와 더불어 3개 산업단지 중심배후도시의 기능을 도청신도시가 할 것이다. 또한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공동주택 기반 강화를 위해 756세대의 공공임대주택 사업이 새롭게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크고 작은 사업들이 도청신도시에서 추진되고 있다.

최근 대외적인 경제적 불황과 극심한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신도시 개발은 정체기를 지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신도시는 꾸준히 발전해 왔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서 경북도청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계획들과 대안들이 검토된다. 인재개발원 이전 계획 검토도 그 과정의 하나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

마지막으로 신도시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 경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경북도청을 향한 도민들의 굳건한 믿음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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