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서 빚 막는 서민들…카드론 대환대출 전년比 48%↑
빚 내서 빚 막는 서민들…카드론 대환대출 전년比 48%↑
  • 강나리
  • 승인 2023.11.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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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카드사 대출잔액 1조4903억
고금리·고물가 현상 장기화 여파
자금난에 상환능력 부족 차주↑
카드사 연체율 덩달아 지속 상승
빚을 돌려막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1년 새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빚을 갚지 못하거나 추가로 빚을 내 기존 빚을 돌려막는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카드론을 받고 제 때 갚지 못해 연체한 차주가 카드사로부터 상환 자금을 재대출받는 상품을 주로 뜻한다. 대환대출을 받게 되면 연체 위기에 놓인 차주는 당장의 상환 부담을 줄일 수는 있으나, 기존 카드론보다 금리가 높아지고 신용등급은 떨어지기 때문에 채무 상환이 매우 힘들 때 쓰는 방법이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카드 9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4천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1조101억원) 대비 47.5% 늘어난 수치이며, 직전 달인 올해 9월(1조4천14억원)과 대비해서는 6.3% 증가한 것이다.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통하는 카드론과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지난달 전월 대비 소폭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월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은 38조7천405억원,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7조5천832억원으로 각각 전월(38조4천170억원·7조6천125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조달금리 상승 등의 이유로 카드론 금리와 리볼빙 수수료율은 상승 추세다. 10월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42%로, 9월(14.07%)보다 0.35%포인트 올랐다.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율 평균은 16.65%로, 9월(16.55%)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차주들이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전업 카드사 7곳의 카드론 대환대출을 포함한 평균 연체율은 1.67%로, 지난해 동기(1.07%) 대비 0.60%포인트 늘어났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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