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직업을 선택할 때 평생직장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직업을 선택해서 진로는 곧 직업과 동일시됐다. 그러나 진로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직업을 준비하고 구직하고 이직하기도 한다. 진로란 이런 직업의 발달과 그 과정에서 쌓이는 커리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이 일상에서부터 겪는 어려움이나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원래상태를 넘어 더 도약할 수 있는 힘이 ‘회복탄력성’이라면 진로문제와 관련하여 여러 상황이나 환경에 따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맞는 진로목표를 세우거나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을 ‘진로탄력성’이라고 한다. 이는 곧 변화하는 세계와 내가 조화롭게 진로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노력해나가는 역량을 의미한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여파로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는 시대에 진로탄력성이 높은 청소년은 진로문제에 부딪혔을 때 긍정적인 힘으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진로를 탐색, 설계, 수정, 발달을 통해 진로목표를 이룰 수 있다. 이는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청소년에게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진로탄력성은 반드시 자기이해를 수반하여야 한다. 자신의 진로문제를 이해하고 자신의 능력과 자신의 둘러싼 여러 상황이 자기이해의 영역인데 자신의 능력과 상황을 인지하고 자신의 진로문제에 접근해야하기 때문이다. 진로문제에 긍정적인 태도로 잘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도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요소이다.
또한 자기조절은 이성적으로 진로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대인관계도 진로탄력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요소인데 주변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소통과 대화로 진로문제의 해결책을 찾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청소년의 진로탄력성을 높이는 요소로 적응성을 들 수 있는데 진로와 관련해 문제 상황이 닥치더라도 변화하는 상황을 잘 인식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말한다.
진로탄력성 요소 중에서도 특히 자기이해가 중요한데 자기이해는 곧 타인수용을 통해 같은 상황에서도 서로 다르게 느낄 수 있으며 어떤 위기나 변화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고 적응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이런 탄력성은 청소년이 처음 목표했던 진로가 바뀌더라도 실패라고 인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고 자신이 원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더라도 실패가 아니라 다시 진로를 수정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미래사회는 많은 진로변경의 상황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이렇듯 진로탄력성을 통해 진로자립심을 길러 스스로 독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미래사회의 급변하는 상황은 진로와 관련된 역경과 실패의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미래사회를 살아가야하는 우리의 청소년들은 평생에 걸쳐 진로활동이 이루어져야 함으로 청소년기의 진로탄력성은 중요하다고 하겠다. 청소년기의 진로탄력성을 길러 앞으로 일어나는 진로문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자신과 주변여건의 상황에 맞게 융통성을 발휘하여 진로를 선택해 나아가야 한다.
최근 진로교육에 진로탄력성을 포함하려는 시도는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진로탄력성은 자신에 대해 잘 이해하고 다양한 진로경험으로 통해 높일 수 있다. 우리지역의 청소년수련시설은 다양한 진로체험과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에게 진로경험을 제공하고자 늘 준비되어있으니 자녀와 함께 살펴보아도 좋을 것이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