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막말·무능·구태 정치에 식상한 ‘한동훈 신드롬’
[사설] 막말·무능·구태 정치에 식상한 ‘한동훈 신드롬’
  • 승인 2023.11.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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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면서 그에 대한 기대와 열풍이 전국적인 신드롬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대구, 대전, 울산 등 그가 가는 곳마다 지지자들이 구름처럼 모여들고 있다. 지지자들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비난에 대한 한 장관의 속 시원한 반박에 묵은 체증이 내려간다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그가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구원투수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한 장관은 최근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방문해 평소 대구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대전의 맞춤형으로 과학기술 등을 추켜세웠다. 울산에서는 공업 입국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울산시민들을 치하했다. 그는 가는 곳마다 열광자들에게 서명해주는가 하면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의 지방 방문이 오래전 예정된 법무부의 공식 일정이라 하지만 정치적 의도를 배제할 수가 없다.

특히 한 장관은 민주당 측의 부당한 공세에 대해 전투적으로 맞받아치고 있다. 그의 언어도 여의도 문법이 아니다. 최근 ‘암컷’ 막말로 파문을 일으킨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발언을 놓고 “이것이 민주주의다, 멍청아”라고 했다. 여성을 비하한 것뿐 아니라 막말을 비판하는 국민이 ‘민주주의를 모르는 멍청이’라는 취지로 이렇게 말했다. 이에 한 장관은 ‘이것이 민주주의다, 멍청아’라는 패러디로 그를 반박했다.

자신과 검찰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움직임에 대해서도 ‘세금으로 외제 샴푸 사고 초밥, 소고기 사 먹은 이재명 대표가 탄핵감’이라 반박했다. 자신과 검찰을 공격한 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깨끗한 척하시는데”라며 서 의원의 보좌진 채용과 후원금, 재판 청탁 등 과거의 비리 행태를 조목조목 거론하며 되받아쳤다. 박범계, 김의겸 의원 등도 부당하게 그를 공격하다가 그의 한 마디 반격에 모두 나가떨어졌다.

최근 들어 어떤 정치인의 모임에도 한 장관만큼 많은 지지자가 모인 적은 없다. 한 장관 지지자들은 성별이나 세대 편중도 없다. 국가를 위해 해놓은 것이라고는 없이 막말이나 하고 기득권만 누리는 구태 무능 정치인에게 국민이 염증을 느낀 결과로 보인다. 한 장관이 총선을 포함한 한국 정치에서 어떤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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