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안방서 데뷔전 전망
감독 “좋은 수비센스·BQ 가져
니콜슨 쉴 때 버티는 힘 될 것”
연패 탈출에 성공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하 가스공사)이 외국인 선수 교체로 반등을 꾀한다.
가스공사는 앤쏘니 모스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안양 정관장에서 뛰었던 듀반 맥스웰을 대체 영입할 예정이다. 맥스웰은 가스공사와 구두로 계약 세부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비자가 만료돼 지난 주말을 앞두고 일본으로 출국한 상태다. 맥스웰은 일본에서 취업 비자를 발급받은 뒤 귀국해 계약을 마치고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다음달 2일 홈에서 수원 KT와 경기가 예정돼 있다.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맥스웰은 홈 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는 셈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하루라도 빨리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맥스웰이)일본에 있는 상태”라며 “늦어도 수요일 안에 귀국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KBL에 계약을 승인받은 후 주말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단은 연패 기간 동안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모스를 교체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가스공사는 현재 2승 12패(승률 0.143)를 거둬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홈에서 열린 서울 SK전 승리(96-94) 후 지난 23일까지 승리 없이 10연패에 빠지며 구단 한 시즌 최다연패 기록(종전 9연패)을 경신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25일 부산 KCC 원정에서 승리(96-81)하며 약 한 달만에 승리를 맛봤다. 모스는 올 시즌 가스공사에서 14경기에 출전해 평균 14분 11초를 소화하면서 평균 5.1점 4.1리바운드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반해 그를 대체할 맥스웰은 올 시즌 안양에서 13경기에 출전해 평균 15분 9초를 소화하며 7.9점 4.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 대행은 맥스웰에게 수비적인 모습을 기대했다. 강혁 대행은 “(맥스웰에게)블록을 기대하고 있다. 수비에서 니콜슨이 노력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맥스웰은 수비 센스와 BQ가 좋다. 돌파를 허용했을 때 블록, 빅맨 수비, 공격에서 볼 핸들러 컨트롤 타워가 될 수 있다. 또한 핸드오프 등으로 가드에게 연결이 된다. 그런 걸 연습해서 니콜슨이 쉴 때 버틸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연패에서 벗어난 가스공사가 외국인 교체로 탄력을 받아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