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30여분 지나서 ‘탁자 밑으로 대피’ 문자…경북도·경주시, 늑장 대응 질책
지진 30여분 지나서 ‘탁자 밑으로 대피’ 문자…경북도·경주시, 늑장 대응 질책
  • 김수정
  • 승인 2023.11.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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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중복 발송 자제 위한 조치”
30일 새벽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과 관련해 경북도와 경주시가 뒤늦은 재난안전문자 발송으로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을 샀다.

경북도는 이날 오전 4시 55분 지진이 발생한 지 30여 분이 지난 오전 5시 29분에야 ‘지진으로 인한 건물붕괴, 대형화재 등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보냈다. 재난문자 발송 매뉴얼 등을 감안하더라도 긴급한 상황에서 30분이나 늦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경주시는 경북도보다 14분이나 더 늦은 오전 5시 43분에 재난문자로 ‘△흔들릴 때는 탁자 밑으로 대피 △건물 밖으로 나갈 때는 계단 이용 △야외 넓은 곳으로 대피하세요’라며 지진 행동 요령을 알렸다.

경북도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경북도의 재난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에는 기상청의 문자 수신 후 필요시에 지진행동요령을 추가 발송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과도한 재난문자 발송에 따른 국민 피로감을 덜기 위해 중복 발송을 자제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라며 “늑장 대응이 아닌 상황을 판단하고 도민의 불안감 조성을 부추기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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