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조업체 절반 이상 “대중 수출 부진, 실적 감소 체감”
대구 제조업체 절반 이상 “대중 수출 부진, 실적 감소 체감”
  • 최연청
  • 승인 2023.12.0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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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7%가 “목표 대비 저조”
57.4% “재투자 계획 없다”
중국경제 침체와 미·중 패권경쟁에 따른 지정학적 갈등으로 대구지역 중국 투자 제조업체 절반 이상이 중국수출 부진에 따른 경영실적 감소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 절반 이상은 향후 다시 중국에 재투자를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해 지역의 대 중국 투자는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대구상공회의소는 최근 중국 현지 기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짐에 따라 지역의 중국투자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중국 투자 관련 애로사항’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2000년대 들어 대구의 중국에 대한 해외투자 총액은 11억 8590만 달러, 현지 설립 해외법인은 총 690개다. 2000년부터 지난 6월말까지 지역의 전체 해외투자액 대비 중국 비중은 6.2%에 그쳤지만 신규 해외법인 비중은 전체의 38.6%로 3곳 중 1곳 이상이 중국 내 현지법인이어서 지역 주요 기업 대다수가 중국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상의는 밝혔다.

한때 지역의 해외투자를 이끌었던 대 중국 투자는 사드사태와 트럼프 대통령 집권 시절 본격화된 미중 간 무역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코로나 팬데믹과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고립화 정책을 거치면서 지속 감소중이다.

조사 결과 응답 업체의 반수 이상(55.2%)이 ‘중국수출 부진에 따른 경영실적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자동차부품에서는 중국내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의 부진을 반영해 6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해 중국 관련 목표 대비 실적 달성 정도에 대해서는 중국경제의 구조적 불황으로 전체의 86.7%가 대 중국 경영실적이 ‘목표 대비 저조’(매우 저조+저조) 하다고 응답했고, 단지 13.3%만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답했다.

현 시점에서 중국 관련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중국 내수시장 불안(34.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법적 제도적 환경 미비(21.8%)’, ‘중국 내 업체간 담합 등 차별(10.9%)’, ‘현지 상관습(10.9%)’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다시 중국 투자를 시행할 의향이 있는지 설문한 결과에는 절반 이상이(57.4%) 중국시장에 ‘재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재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9.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자동차부품은 ‘재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이 1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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