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 문과 침공 더 거세질 듯
이과, 문과 침공 더 거세질 듯
  • 남승현
  • 승인 2023.12.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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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통계’ 최고점 10점 이상↓
‘미적분’ 선택 고득점에 유리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이과의 문과 침공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인문·사회계열 지망 수험생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통계’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자연계열 지망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미적분’보다 10점 이상 낮아지면서 이과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10일 종로학원 등 입시기관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 수학 선택과목 간 점수 차를 분석했더니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의 표준점수가 148점으로 확률과 통계(137점)보다 11점 높았다. 기하(142점)와는 6점 차이다. 이는 지난해 수능에서의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 간의 차이(3점)보다 8점이나 벌어진 것이다.

통합수능 1년 차인 2022학년도 수능에서도 미적분은 확률과 통계보다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3점 높았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만점자의 표준점수, 즉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한다.

선택 과목별로 난이도가 다르면 같은 과목에서 만점을 받더라도 표준점수에서 차이가 나게 된다.

이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문과생이 선호하는 확률과 통계보다 훨씬 높아지면서 이과생의 표준점수 고득점에 유리해졌다는 얘기다.

국어도 만점자 중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의 표준점수가 150점으로 ‘화법과 작문’보다 4점이 높았다. 이는 전년(언어와 매체 134점, 화법과 작문 130점)과 동일한 점수 차다.

종로학원 분석 결과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의 62.6%가 과학탐구를 택한 이과생들이었고,이는 전년(59.6%)보다 3.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2학년도 서울대 정시에서 인문계학과 합격생 중 이과 학생의 비율은 44.3%였으며, 2023학년도에는 51.6%로 더 높아졌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학에서 자연계열이 대폭 유리해진 상황이고, 국어까지도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며 “정시에서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수능 점수 구도에서 유리, 이과의 문과침공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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