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 선택과목에 수험생 집중 현상 심화
국어·수학 선택과목에 수험생 집중 현상 심화
  • 남승현
  • 승인 2023.12.10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 수능 취지 못 살린다 지적
교육부·평가원 대비책 마련 필요
2022학년도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입 이후 3년 차인 2024학년도까지 고득점에 유리한 국어, 수학 선택과목에 수험생이 몰리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어와 수학에 선택과목이 도입됐으나, 선택과목 유불리가 두드러지는 탓에 통합 수능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 비율은 51.0%로 집계됐다.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 비율은 통합 수능 첫해인 2022학년도 39.7%였다가, 지난해인 2023학년도 45.4%로 상승한 뒤 2년 연속 올라가면서 절반을 넘겼다. 2년간 11.3%포인트나 상승했다. 미적분을 선택할 경우 표준점수가 올라가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확률과 통계’ 선택 수험생 비율은 2022학년도 51.6%에서 지난해 48.2%에 이어 올해 45.0%로 6.6%포인트 축소됐다. 확률과 통계는 대부분 문과생들이 지원하며 표준점수가 이과생들이 주로 치는 미적분에 비해 낮다.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의 수험생 응시 비율이 계속해서 확대됐다. 국어도 언어와 매체를 선택할 경우 화법과 작문 선택시 보다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다.

‘언어와 매체’를 택한 수험생은 올해 40.2%에 달한다. 작년(35.1%)보다 5.1%포인트, 2년 전(30.0%)보다 10.2%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화법과 작문’ 수험생 비중은 2년 동안 ‘언어와 매체’ 상승 폭만큼 축소되면서 올해 기준 59.8%로 60%를 넘지 못했다.

올해에는 국어, 수학 선택과목별 점수 격차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선택과목이 폐지되는 2028학년도 이전까지는 ‘과목 간 유불리’가 없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교육부와 평가원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