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은 왜 인적 쇄신 요구에 답이 없나
[사설] 민주당은 왜 인적 쇄신 요구에 답이 없나
  • 승인 2023.12.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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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인적 쇄신 여파가 더불어민주당에 밀어닥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가 사퇴하고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 민주당의 지도부와 친명계 의원들은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쇄신 경쟁에서 국민의힘에 밀리고 있다는 비판이 당 내외에서 쏟아지고 있다. 당내에서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도 국민의힘에 버금가는 인적 쇄신이 있어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경제 분야 인재로 영입된 홍성국 의원은 “대전환의 시대를 맞았지만 민주당이 이를 못 따라가고 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탄희 의원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꼼수 선거법을 비판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 혁신계를 자처하는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장제원 의원은 불출마하는데 이재명 대표는 왜 못 하냐, 친명 주요 인사들은 왜 안 하냐”며 이 대표의 선도적 결단을 요구했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총선을 맞는 민주당의 최대 리스크는 이 대표 본인이다. 이 대표는 전과 4범인데다 지금도 여러 건의 범죄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선거법 위반이나 위증교사 재판은 언제 유죄판결이 나올지 모를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낙연 전 대표의 말처럼 1주일에 서너 번이나 재판을 받으면서 총선을 진두지휘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 더욱이 식언을 밥 먹듯 하는 그의 말을 국민이 신뢰할지도 의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나 중진들에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에 대한 당내 요구도 분출하고 있다. 상습적으로 거짓말이나 하며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하는 의원이나 말끝마다 상스러운 막말을 하는 의원들도 물러나는 것이 민주당을 위해서도 옳은 일이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박병석, 우상호 등 모두 6명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막상 정청래 최고의원 등 당 지도부나 처럼회 등 친명계 의원들은 모두 쇄신 요구에는 귀를 막고 있다.

민주당이 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이 대표를 고집하다가는 참패할 수도 있다. 이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거나 불출마, 또는 안동 출마 선언 정도는 해야 한다. 그런데도 이 대표는 자신의 방탄을 위해 가장 안전한 비례대표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다. 민주당도 대대적인 물갈이 인적 쇄신으로 구태 정치를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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