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력 부족으로 PA 간호사 증가”
“의료 인력 부족으로 PA 간호사 증가”
  • 박용규
  • 승인 2023.12.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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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전국에 2만명”
영남대의료원에 125명 집계
국민 93% “의사 부족 개선해야”
94%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
위법과 탈법의 경계선에 있는 PA(Physician Assistant·진료 보조) 간호사가 의사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사 부족의 현실을 개선해야 하며, 의대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10명 중 9명은 찬성했다는 조사 결과도 따랐다.

18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노조)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사 업무 일부를 담당하는 PA 간호사는 의사인력 부족에 말미암아 지속적으로 늘어 현재 전국 대학병원과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2만명 정도가 근무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병원별로 보면 올 12월 기준 서울아산병원이 387명으로 가장 많고 영남대의료원에 125명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PA 간호사들은 대부분 의료기관에서 대리 처방, 대리 수술, 대리 기록, 채혈,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동맥혈 채취, 항암제 조제, L-tube 및 T-tube 교환, 기관 삽관, 봉합, 수술 수가 입력 등의 업무를 맡는다. 이는 의료법에 명시된 간호사의 주요 업무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엄밀히 따지면 불법 진료 행위다. 하지만 의료계 최대 문제인 의료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부득이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등의 이유로 설문 참여자의 93.4%가 “의사 부족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에, 89.3%가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표를 던졌다. 대구·경북에서는 ‘의사 부족 현실 개선’에 95.4%, ‘의대 정원 확대’에 93.8%가 찬성한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는 “의사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의료현장의 파행진료와 불법의료를 해결할 수가 없고 이러한 피해는 오롯이 환자와 국민들의 몫”이라며 “의사인력 확충은 국민들의 건강한 삶과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만들기 위한 가장 절박한 국정과제이며, 의사들의 반대와 몽니 부리기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국민의 절박한 요구에 따라 분명하고 강력하게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가 실시한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12일 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은 ±3.1%p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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