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엔화 예금 역대 최대 폭 증가
지난달 엔화 예금 역대 최대 폭 증가
  • 강나리
  • 승인 2023.12.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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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준 99억2천만 달러
전월 대비 13억1천만 달러↑
엔저에 투자·여행 수요 늘어
지난달 엔화 예금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엔 환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여행을 대비한 수요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천17억6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74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 8월과 9월에 각 59억달러, 94억1천만 달러 감소했지만 10월 들어 46억1천만 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자금을 가리킨다.

통화별로 보면 일본 엔화 예금 잔액이 11월 말 기준 99억2천만 달러로 전월 대비 13억1천만 달러 증가했다. 월간 증가 폭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6월 이후 최대치다. 미래 엔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 목적과 일본 주식투자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11월 평균 100엔당 953.17원에서 올해 11월 872.93원으로 떨어진 바 있다.

한은 측은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과 개인 예금이 증가했다”며 “엔저(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투자가 늘었고,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환전도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달러화(838억3천만 달러), 유로화(55억1천만 달러), 위안화(11억6천만 달러)도 각 59억5천만 달러, 1억8천만 달러, 2천만 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이 65억4천만 달러 늘어난 862억4천만 달러, 개인예금이 9억2천만 달러 늘어난 155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923억8천만 달러)은 76억6천만 달러 늘어난 반면, 외은지점(93억8천만 달러)은 2억달러 감소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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