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코로나·폐렴…멀티데믹‘고통의 겨울’
독감·코로나·폐렴…멀티데믹‘고통의 겨울’
  • 박용규
  • 승인 2023.12.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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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의심환자 1천명당 44.2명
2018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치
코로나19 증감 지속적 되풀이
학령기 아동 중심 폐렴도 유행
당국, 예방접종 적극 동참 당부
코로나19 팬데믹을 넘어 독감, 코로나19, 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 복합 유행(멀티데믹)이 계속돼 무서운 겨울이 되고 있다.

19일 대구광역시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2주차(10∼16일, 2023년도 49주차) 전국의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분율은 1천명당 61.3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52주차(연간 마지막 주) 73.3명 이후 5년여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같은 주간 대구지역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1천명당 44.2명으로 조사됐다. ‘2023-2024 절기 유행 기준’인 6.5명의 6.8배 수준까지 다다랐으며, 전주인 1주차(3∼9일, 2023년도 48주차) 35.5명 대비 약 24.5% 증가했다.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의사환자 수를 계산한 수치다. 독감 의심 증상은 38도 이상의 발열, 기침 등이다.

특히 7세 이상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퍼지는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모르고 고공행진 중이다. 12월 2주차 연령대별 분율을 보면, 7∼12세 연령대는 107.5명으로 전주(81.0명)에 비해 32.7% 폭증했다. 13∼18세도 97.2명으로 11월 4주차(2023년도 47주차) 52.4명에서 지속 상승했다.

코로나19 또한 지속적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대구의 12월 1주차(3∼9일) 신규 양성자는 271명이었다. 11월 3주차부터 248명, 298명, 294명, 27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60세 이상 환자 발생률은 주별로 34.7%, 36.2%, 36.7%, 26.9%로 나타나고 있다. 젊은 층에서의 환자 비율도 늘었다는 의미다.

학령기 아동 중심으로 유행하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다행히 최근 들어 감소세에 들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3년 만에 최다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1∼12세 유아 및 학령기 아동 환자의 비율이 75%에 육박하는 등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적극적인 예방접종 동참과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지속 당부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독감 유·무료 접종 대상자의 연령대별 예방접종 참여율은 이달 18일 기준 65세 이상 81.1%, 생후 6개월∼13세 이하 어린이 65.8%, 임산부 42.4%로 확인됐다. 2023-24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는 총 17만3천여명이 참여했다.

방역 당국은 독감,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감염병을 각 지역에 지정된 일부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표본감시를 통해 추이를 관찰하고 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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