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한동훈…與, 환영·기대 속 제안 쏟아져
‘구원투수’ 한동훈…與, 환영·기대 속 제안 쏟아져
  • 윤덕우
  • 승인 2023.12.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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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관계 실질 변화 끌어내야
여의도의 전면 세대교체 전망
대통령에 쓴 소리 안 하면 망해”
국민의힘이 21일 장고 끝에 총선을 앞두고 위기에 빠진 당의 ‘구원투수’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선택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명된 21일 당 내부에서는 환영과 기대 속에 적절한 당 운영 방향에 대한 제안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새 비대위원장은 당정관계의 실질적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며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비판하는 국민의 마음과 당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변명 없는 국정 운영의 쇄신을 끌어내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최 의원은 “야당과의 관계에서는 검사와 피의자 구도보다는 과거가 아닌 민생과 미래에 대한 정책과 혁신의 경쟁 구도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욱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73년생 한동훈은 86세대의 저승사자가 돼 여의도의 전면적 세대교체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제 86세대는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와 함께 퇴진해야 한다. 73년생 한동훈발 여의도의 세대 교체와 정치 교체를 응원한다”고 적었다. 성일종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처럼 범죄 혐의자가 아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이 한 장관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비주류 인사들은 대체로 한 장관에 대해 수평적 당정 관계, 나아가 여당이 주도하는 총선 정국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컸다.

김기현 전 대표가 당정 관계를 대등하게 이끌지 못했다는 비판 속에 물러난 결과로 출범한 비대위인 만큼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바른 소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이 민심과 다른 방향으로 갈 때 듣기 싫어하는 소리도 정면에서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 장관이 대통령과의 관계를 잘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대통령에게 쓴소리하지 않으면 우리 다 망한다”며 “한 장관을 두고 비대위원장이니 선대위원장이니 말이 많았지만, 결정된 것을 어쩌겠나. 당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 도입과 관련해선 일각에서 우려도 제기됐다.

한 지명자로선 새내기 정치인으로 데뷔하는 첫 무대에서 집권 여당의 비상 사령탑이라는 무게를 감당해내야 한다.

이제 한 지명자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이어 김기현 전 대표 사퇴 등으로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는 동시에 넉 달도 채 남지 않은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지게 됐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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