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시 국비 8조원 시대, 미래 50년 초석돼야
[사설] 대구시 국비 8조원 시대, 미래 50년 초석돼야
  • 승인 2023.12.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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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조6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이 우여곡절 끝에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금년 대비 2.8% 늘어난 정부안 656조9천억원에서 4조7천억원을 삭감하고, 여야가 요구한 4조5천억원을 증액해 원안보다 2천억원 줄어들었다. 법정 시한(12월2일)을 19일이나 넘긴 늑장 처리인데다 속기록도 남기지 않은 ‘소(小)소위’ 밀실 합의로 국회의 위상을 더럽혔다.

그런 가운데 대구시는 사상 첫 국비 8조원 시대에 진입하며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등 지역 핵심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대구 미래 50년 번영에 한 발 더 다가서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이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대구 미래 50년을 책임질 핵심사업의 당위성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행정·경제 양 부시장 투톱체제 중심으로 전 공무원이 발 빠르게 국회와 중앙정부를 방문해 사업 추진 타당성을 일관되게 설득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국비확보전을 전쟁에 비유하지만 올해의 국비 확보는 긴축재정으로 극한상태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설이 연중 횡행하면서 지역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정치생명이 오락가락하는데도 대구시 국비 확보를 위해 시와 혼연일체로 ‘국비 8조원 시대’의 대업을 이룬 것은 평가할 일이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등 지역 핵심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대구 미래 50년 번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특히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맑은물 하이웨이,1억원), 지능형 반도체 개발·실증 지원(34억원), 모빌리티 실제환경 모사 전자파 장애평가 시스템 구축(25억원), 대구 글로벌 웹툰센터 조성 및 운영(27억원) 등 당초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지 못한 사업들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극적으로 반영되면서 대구 대도약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확보한 사업 중 주목할 만한 것은 민선8기 핵심 공약 중 하나인 TK신공항 건설사업의 설계비 100억원이 반영이다. 대구를 남부경제권 물류·산업의 중심축으로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맑은물하이웨이) 사업의 연구용역비가 반영된 것도 특기할만하다. 이러한 성과는 역대급 세수 결손의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시와 지역정치권이 하나로 뭉쳐 꾸준히 정부와 국회를 설득한 결과다. 그 누구보다 지역정치권의 역할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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