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할매그룹 ‘칠공주’ 인간극장 나온다
칠곡할매그룹 ‘칠공주’ 인간극장 나온다
  • 박병철
  • 승인 2023.12.2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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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교실서 한글 배워 래퍼로
오늘부터 29일까지 KBS 방송
방송
칠곡할매그룹 수니와칠공주가 25일부터 KBS 인간극장 방송에 출연한다.
“열심히 랩을 때리니 인간극장에도 나오네요”

칠곡군 할매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25일부터 29일까지 KBS 1TV ‘인간극장’에 나온다.

할머니들은 일제강점기와 해방기에 태어나 6·25전쟁을 거치고 보릿고개를 넘으며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끌었지만 정작 한글을 배우지 못한 한과 서러움을 안고 살아왔다.

늦은 나이지만 군에서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실을 열심히 다니며 한글을 배운 뒤 래퍼로 변신해 전쟁의 아픔과 배우지 못한 서러움, 노년의 외로움을 경쾌한 리듬의 랩 가사로 표현했다.

부산 엑스포 응원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유치 홍보에 힘을 보탰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개인 SNS로 칠곡할매래퍼 영상을 소개했다.

또 칠곡군의 또 다른 할매래퍼 그룹인 ‘보람할매연극단’과 랩으로 배틀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니와 칠공주는 그룹 리더인 박점순(85) 할머니 이름인 ‘순’을 변형한 수니와 일곱 명의 멤버를 의미한다.

아흔이 넘은 최고령자 정두이(92) 할머니부터 여든을 바라보는 최연소 장옥금(75) 할머니 등 여덟 명으로 구성됐으며 평균 연령은 85세에 달한다.

수니와 칠공주를 응원하는 팬클럽도 지난 9월에 결성됐다. 회원 수는 150명으로 김재욱 칠곡군수도 이름을 올렸다.

데뷔 4개월 차인 신인 그룹이지만 각종 행사는 물론 방송 촬영과 인터뷰 등 일정이 빼곡히 잡혀 있어 인기만큼은 웬만한 케이팝 그룹 못지않다.

할머니들의 활약이 전해지면서 12월까지 공중파 방송 촬영을 비롯해 신문·잡지사 인터뷰 등 스케줄 30여 건을 소화했다.

박점순 할머니는 “매일 아침마다 보는 인간극장에 우리가 나온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주름 많고 못생긴 할매들이지만 이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박병철기자 pbcchul@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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