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중2 치르는 수능 ‘심화수학’ 도입 안한다
現 중2 치르는 수능 ‘심화수학’ 도입 안한다
  • 남승현
  • 승인 2023.12.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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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위, 대입제도 개편 시안
사교육비·학습 부담 고려한 듯
이공계 수학 능력 하락 우려도
고교 내신 9개 과목 절대평가 실시
현(現)중학교 2학년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심화수학’은 도입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통합형 수능의 취지와 학생의 학습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또 5등급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병기하기로 한 고등학교 내신에서는 사회, 과학의 융합선택 9개 과목에 대해 절대평가만 실시하기로 했다.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4차 회의이자 대입 개편 시안 관련 일곱 번째 전체 회의를 개최하고 교육부에 전달할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관한 국교위 종합의견 권고안을 의결했다.

국교위 논의의 핵심 중 하나였던 수능 심화수학은 신설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수능 심화수학 과목을 도입하지 않더라도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에서 관련 교과목을 배울 수 있고, 대학은 그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내신 상대·절대평가 병기와 관련해서는 교육부 시안을 유지하되 고교 융합선택 과목 중 사회·과학 교과 9개 과목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상대평가를 병기하지 않고, 절대평가만 시행하기로 했다.

고교 선택과목은 일반선택·진로선택·융합선택 과목으로 나뉘는데, 융합선택은 교과 내·교과 간 융합과 실생활 응용을 위한 과목이다.

구체적으로 여행지리, 역사로 탐구하는 현대 세계, 사회문제 탐구, 금융과 경제생활, 윤리문제 탐구,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 과학의 역사와 문화, 기후변화와 환경생태, 융합과학 탐구 과목이 해당한다.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고교학점제 취지를 살리려면 소수만이 선택하는 과목에 상대평가를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다만 절대평가만 실시하는 과목에 학생들의 ‘쏠림’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장학지도를 하고, 향후 교육과정 개정 때 보완 방안을 국교위·교육부가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과학기술 분야에 종사할 이공계열 학생의 수학 능력이 장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적분의 경우 현대 수학의 핵심적인 개념으로, 대학 이공계열 학습을 하는 데 가장 기초적인 학문으로 꼽힌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전체 위원들이 공감하고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이견을 좁혀나가고자 노력했다”며 “향후 중장기적 방향에서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면서 대입 개혁의 방향을 더욱 근본적으로 모색하고 교육혁신을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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