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스케이트장, 학생들로 꽉 차
이월드·수성못 일대서 야경 즐겨
식당가 크리스마스 이벤트 한창
대구 곳곳의 성당과 교회에는 예수 탄생을 축복하는 신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25일 오전 11시 제일교회에서 열린 아침 예배에는 성도 1천500여명이 모여 성탄일을 기념했다. 지난 24일 오후 8시 천주교 대구대교구 계산주교좌대성당 계산성당에서 진행한 성탄 전야 미사에는 500여명이 몰려 일부는 뒤편에 서서 미사를 올렸다.
손자의 손을 꼭 잡은 김명선(64)씨는 “가족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예배라서 더욱 뜻깊다”며 “내년은 모두 더 평화롭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도했다”고 말했다.
성탄 의미 이외에도 지역 명소 곳곳에는 연휴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25일 오전 신천스케이트장에는 목도리와 장갑 등으로 무장한 초·중학생들이 스케이트와 썰매를 타고 부모들은 힘껏 끌며 추억을 쌓았다. 23일부터 3일간 3천800여명이 신천스케이트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대표 테마파크인 이월드에는 전날 오후 8시께 진행된 불꽃 쇼를 보기 위해 수천 명의 방문객들이 모였다. 형형색색 불꽃이 밤하늘을 환하게 비추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23∼24일 이틀간 1만7천여명이 이월드를 찾았다.
빛예술제가 한창인 수성못 일대도 야경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가족과 연인, 친구 등 시민들은 인근 식당가에서 식사를 마치고 못 주변을 걸으며 크리스마스 연휴를 만끽했다. 형형색색으로 수성못 주변을 밝힌 예술 작품들이 눈길을 끌며 시민들은 저마다 인증샷을 담았다.
식당들은 크리스마스 ‘특수’를 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남구 앞산 카페거리 식당들은 건물 외벽에 알록달록 장식을 꾸미거나 반짝이는 트리를 설치한 식당·카페들로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구자태 씨는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새로운 코스 요리를 준비했다. 취소분을 제외하면 70% 정도 예약이 찼다”고 말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