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동훈 비대위원장 성공 여부에 국운이 달렸다
[사설] 한동훈 비대위원장 성공 여부에 국운이 달렸다
  • 승인 2023.12.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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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시간’이 시작됐다. 한 전 법무부 장관은 오늘(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공식 취임, 당 운영의 전권을 부여받고 여당의 실질적 대표로서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국민의힘이 총선을 100여 일 앞두고 혼란을 끊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어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통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 임명을 확정하는 형식적 절차만 남긴 상태다. 오늘부터 당무를 총괄할 한 지명자는 총선이 초읽기에 들어간 절박한 위기 상황에서 집권당의 당 대표 역할을 해내야 한다. 그는 최근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오랜 지지율 침체와 당 지휘 체계의 혼돈이 겹친 여당을 추슬러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그에게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한 지명자에게 부여된 첫 과제는 비대위원 인선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김기현 전 대표가 사의를 밝힌 후 신속하게 지도체제를 확정한 뒤 비대위원 인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비대위원은 비대위원장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된다. 한 지명자가 최대 12명까지 뽑을 수 있다. 그 면면은 한동훈 체제의 방향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지지층의 응원으로 연착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국가 정상화’를 내걸고 집권했지만 정치현실은 이재명의 전횡에 휘둘리고 있다. 2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부터 여당의 정치개혁이 시작되었더라면 이재명 민주당은 벌써 무너졌을 것이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가망이 별로 보이지 않자 여권은 김기현 체제를 끌어내리고 50대 한동훈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급거 소환했다. 한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실제 윤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한 전 장관에게 법무부 수장 자리를 맡기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그런만큼 윤 대통령과 한 전 장관의 특수한 관계가 발전적으로 재정립되면서 국민의힘의 새 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면서 건강하고 긴장감 있는 당정 관계를 만들어 비대위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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