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연말연시 가정과 이웃에 따뜻한 배려를 실천하자
[기고] 연말연시 가정과 이웃에 따뜻한 배려를 실천하자
  • 승인 2023.12.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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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규 경산경찰서 여청계 경위
12월이면 개인적으로 “1월이 엊그저께 같은 데 벌써 12월?”이라며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가슴에 남는다. 경찰근무 24년 중 10년 차 학대예방경찰관(APO)으로서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연말연시 특별치안활동 업무로 분주해진다. 특별치안활동 기간 중 사회적약자 대상 범죄 중 가정폭력, 아동학대, 스토킹, 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에 대해 총력대응을 하고 있다. 특히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는 지속·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고 과거 신당역 사건, 이웃 간 층간소음으로 인한 살인 등과 같이 중대 범죄화될 수 있어 최초 112신고 접수 단계에서부터 사건처리 전반에 걸쳐 신고 이력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피해자 보호를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해 3중 점검을 실시하고 수사단계에서는 보복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적극적인 구속영장 신청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잠정·임시조치 동시 신청 등 2차 피해 방지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나 중심적 사고에 빠져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음주와 쾌락을 빌미삼아 가족이나 이웃·직장 등 사회관계 속의 구성원들에게 괴롭힘을 준다면 이는 애초에 남보다 더 못한 관계로 추락하게 되어 돌이킬 수 없다. 또 범죄의 발단이 되어 가·피해자의 관계로 악순환될 수도 있어 연말연시 과도한 음주 등은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편안한 연말을 보내고 활기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바램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로 간절하다. 연말연시 특별치안활동 기간 중, 가정폭력·아동학대·스토킹, 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신고사건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있으며 피해자 보호 지원 및 재발 방지를 위해 경산시청 및 가정폭력 상담소 등 유관기관·단체와 협업하여 사례 관리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상존했던 2023년 동안 잘 이겨내고 버텨온 나 자신에게 “고생했다” 토닥여 주며 다가오는 2024년 새해를 위한 긍정과 희망의 배터리를 나에게 선물하는 마음의 여유를 갖길 바라며, 안목을 좀 더 넓혀 우리 사회에서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에 대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우리의 일’이라는 인식으로 가족과 이웃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대하길 권유해 본다.

또 폭력 등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미덕을 실천한다면 우리사회는 더 이상 폭력이 없고 안전하고 훈훈함이 가득한 희망의 사회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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