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 ‘거부권 반대’ 우세에 당내선 대책 모색 움직임도
특별감찰관 임명·제2부속실 신설 요구 나와…“별개 사안” 반대 목소리 여전
특별감찰관 임명·제2부속실 신설 요구 나와…“별개 사안” 반대 목소리 여전
국민의힘은 1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절대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특검 수용의 여론이 만만치 않자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당내에서는 ‘총선용 악법’으로 규정한 특검법은 거부하더라도 이른바 ‘여사 리스크’를 덜어낼 대안을 국민에게 제시해 역풍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러 차례 총선용 악법이라고 설명했다”면서 “특검을 가지고 총선을 치르는 것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 즉시 재표결을 통해 법안을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다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교적 우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내에서는 대응 전략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중앙일보가 지난달 28~29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응답자의 65%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답변은 25%였다.
동아일보도 지난달 26~28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유권자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반대’가 45.7%, ‘동의’가 31.6% 조사됐다.
설상가상으로 야권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놓고 공세의 고삐를 점점 죄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김 여사를 향한 공세를 차단하고자 선제적으로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 신설이나 가족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 등 대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거부권만 행사한다면 자칫 ‘방탄’ 프레임에 빠질 수 있으니, 대통령실을 향한 불신을 해소할 장치도 함께 마련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논리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도 동시에 많은 국민들 우려에 대해서는 영부인의 활동이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서 민심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별감찰관 임명 등이 특검법과 별개의 사안인 만큼 연계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당 관계자는 “특검을 거부하는 것만이 아니라 다른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있다”면서도 “특검은 과거의 일에 대한 것이고, 특별감찰관 등의 제도는 미래에 대한 일이기 때문에 같이 묶일 수는 없다”고 전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당내에서는 ‘총선용 악법’으로 규정한 특검법은 거부하더라도 이른바 ‘여사 리스크’를 덜어낼 대안을 국민에게 제시해 역풍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러 차례 총선용 악법이라고 설명했다”면서 “특검을 가지고 총선을 치르는 것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 즉시 재표결을 통해 법안을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다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교적 우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내에서는 대응 전략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중앙일보가 지난달 28~29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응답자의 65%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답변은 25%였다.
동아일보도 지난달 26~28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유권자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반대’가 45.7%, ‘동의’가 31.6% 조사됐다.
설상가상으로 야권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놓고 공세의 고삐를 점점 죄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김 여사를 향한 공세를 차단하고자 선제적으로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 신설이나 가족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 등 대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거부권만 행사한다면 자칫 ‘방탄’ 프레임에 빠질 수 있으니, 대통령실을 향한 불신을 해소할 장치도 함께 마련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논리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도 동시에 많은 국민들 우려에 대해서는 영부인의 활동이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서 민심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별감찰관 임명 등이 특검법과 별개의 사안인 만큼 연계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당 관계자는 “특검을 거부하는 것만이 아니라 다른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있다”면서도 “특검은 과거의 일에 대한 것이고, 특별감찰관 등의 제도는 미래에 대한 일이기 때문에 같이 묶일 수는 없다”고 전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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