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 시민들의 새해 각오와 다짐] “갑진년에는 목표한 바 모두 이루고 긍정적인 삶 보내길”
[용띠 시민들의 새해 각오와 다짐] “갑진년에는 목표한 바 모두 이루고 긍정적인 삶 보내길”
  • 박지수
  • 승인 2024.01.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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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초는 꿈꾸던 일, 미뤄둔 도전 등을 생각하며 챙기는 시간이다. 모두가 각오를 다지겠지만 용띠 해를 맞은 용띠들의 감회가 더욱 남다르다. 누구는 등용문을 따라 승천할 꿈에 부풀기도 하리라. '청룡의 해' 갑진년을 맞은 각계 용띠 시민들의 각오와 다짐을 들어봤다.



 
1940년생 윤영자
윤영자 씨 

1940년생 윤영자씨 "손주들 기쁨 잃지 않고 건실한 청년되길 바라"

대구 달서구에서 60년째 살아온 1940년생 용띠 윤영자(84)씨의 2024년 새해 소망은 ‘모든 사람이 욕심을 버리고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는 삶을 사는 것’이다.

윤 씨는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며 “살아가다 보면 삶이 순탄치만은 않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닥치기 마련이나, 참고 버티면 모두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욕심을 내거나 남을 시기해서는 안 된다. 욕심은 화를 부른다. 모든 것에 욕심을 버려야 한다. 다만 욕심과 의욕은 다르다는 것을 유념하라”고 조언했다.

현재 윤 씨는 달서구의 주택에서 손주 셋과 살고 있다.

손주의 끼니를 챙기고 뒤치다꺼리하며 힘들고 화도 나지만 나날이 성장해 가는 손주들을 보는 것이 윤 씨의 가장 큰 기쁨이다.

다만 때로는 잔소리 없이도 손주들이 할머니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것이 작은 바람이기도 하다.

더불어 가족들에게는 조언의 메시지를 남겼다.

윤 씨는 “자녀들은 꿈과 희망을 가지고 감사함으로 살아가며 부모들은 모든 삶이 긍정적인 삶을 살아야 집안이 바로 선다”고 말했다.

이어 “손주들이 꿈을 찾고 목표하는 바를 이루며 항상 기쁨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건실한 청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00년생 이지혜씨
이지혜 씨


2000년생 이지혜씨 "제과·제빵 자격증 취득 취업 이룰 것"


“아기자기하고 달콤한 디저트를 만드는 게 가장 좋아요! 실력과 키울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과·제빵 직종 취업을 꿈꾸고 있다는 1년차 취업준비생 이지혜(24·대구 중구 동인동)씨는 갑진년(甲辰年) 새해 소망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디저트류 베이킹 영상을 즐겨보는 이씨에게 제과·제빵은 어느덧 큰 꿈으로 자리잡게됐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타르트, 쿠키 등 다양한 디저트를 만드는 것이 취미였다는 이씨의 새해 목표는 제과·제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관련 직종에 취업하는 것이다.

이씨는 “태어나 처음으로 만든 디저트였던 레몬타르트가 기억 난다. 디저트를 예쁘게 만들고 친구들과 주변분들에게 나눠주는데 행복감을 느끼게 됐다”며 “제빵 브이로그 같은 영상도 찍고 꼭 나중에는 제과점이나 빵집을 차리고 싶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꼭 학원을 등록해 전문적인 베이킹법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해 꼭 갖고 싶은 것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이씨는 “취업을 준비한지 1년도 안됐다보니 사실 스스로가 좀 힘들거나 무서우니까 취업에 주저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내 꿈을 믿고 자신감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새해가 되길 꼭 바란다”고 강조했다.

가정 상황으로 어려운 지난해를 보냈다는 이씨는 가족들의 평안과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도 기원한다고 했다.

이씨는 “정신이 없는 여러 일들로 가족과도 서먹하고 건강도 잘 챙기지 못했던 한해였던거 같다”며 “최근 들어 체력이나 피로감이 드는 등 ‘건강이 나빠졌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돼 몸 건강도 되찾고 살도 빼고 싶다. 가족도 잘 챙기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964년생 배상범
배상범 씨


1964년 배상범씨 "퇴직 후 가족과 함게 시간 보내고파"
 

“형사만 30년, 마무리 잘 하고 싶어요”

올 연말 퇴직을 앞둔 배상범(60) 경감은 경찰관으로서의 34년을 마무리하는 해다.

인생 제2막을 앞둔 배상범 경감에게 올해는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생의 절반 이상을 보냈던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직 후 미래 청사진을 그릴 한 해다.

배 경감은 “용띠생 경찰관 대부분이 올해 정년을 앞두고 있을 것”이라며 “인생은 60세부터라는 말도 있지 않나. 전환점을 맞아 새로운 설계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 이제껏 일을 우선시하고 책임을 다했다면 퇴직 후에는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주변도 돌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30년 이상 형사로서 범인 쫓느라 가족과 지인에게 소홀했다는 배 경감은 돌이켜보니 직장 동료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퇴직 후에는 건강도 살피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그는 “이전에는 통신 수단이나 검거 방법들이 다양하지 않아 그야말로 발로 뛰는 형사가 최고였던 시절이었다. 요령부리지 않고 열심히 쫓아다녔다.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다.

취업 준비 중인 아들과 함께 새 출발을 꿈꾸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등용문(登龍門)’의 고사처럼 인생의 여의주를 거머쥐는 한 해가 되길 염원했다.

 

1952년생 노대석
노대식 씨


1952년생 노대식씨 "택시도 대중교통으로 인정 고용·복지정책 좋아졌으면"


대구의 법인택시 기사 1952년생 용띠 노대석(72)씨는 오래 전 개인택시를 몰다가 다른 직종으로 옮긴 후 다시 운전대를 잡은 후 올해로 10년이 넘게 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구시 친절택시기사 중 한 명으로 선정돼 12월 27일 동료 친절택시기사들과 함께 인증서를 받았다.

노 씨는 “택시기사가 주야로 운행을 해야 하는 힘든 직업인데 상대적으로 보수가 부족한 등의 어려움이 있다”며 “이 때문에 최근에 젊은 사람들이 유입되지를 않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총선을 통해 새로 중책을 맡을 국회의원들에 대해 “택시도 버스 같이 대중교통으로 인정해줬으면 좋겠다”며 “준공영제와 같은 고용이나 복지 정책이 택시에도 강화되면 기사 유입에 긍정적 신호가 되지 않겠나”라고 소망했다.

더해서 노 씨는 “전기차 보조금이 끊기면서 전기택시가 늘어나지를 않고 있다”며 “손님 분들이 대부분 전기차의 승차감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전기택시가 확대되려면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대석 기사는 새해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나이가 드니 그저 몸 안 아프고 건강하고 무탈하게 한 해를 보낼 수 있으면 최고”라며 “가정도 탄탄하고 평화롭게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2000년생 허내영씨
허내영 씨


2000년생 허내영씨 "N잡러…무엇하나 포지하지 않겠다"


이제 본격적인 사회생활에 발을 담그게 된 2000년생 패션모델 허내영(24·서울 강서구) 씨에게 갑진년은 어느 때보다 바쁜 해가 될 예정이다.

‘프로 N잡러(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인 그녀에게 ‘대학원’이라는 새로운 과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앞으로 행사나 축제 기획력을 향상하기 위해 올해부터 석사과정을 밟게 됐다.

본업인 패션모델부터 행정조교, 대학원생, 강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그녀는 “무엇하나 포기하지 않고 의미 있는 해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또 다른 직업인 ‘강사’에 대해서 “‘모델’이라는 직업의 좋은 점은 당당하고 바른 자세를 평생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바른 자세를 일반 청년들에게 알려줘 사람들에게 당당한 첫인상이란 무엇인지 전달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허 씨는 지난해 서울청년센터의 우수강사로 선정돼 기관으로부터 감사장도 받았다.

허 씨에게는 올해부터는 ‘이모’라는 새로운 칭호도 붙는다. 지난해 결혼한 허 씨의 친언니가 올해 4월 출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같은 용띠의 조카가 태어나 더 기대된다며 설레는 감정을 드러냈다.

허 씨는 올해를 ‘추진력을 받는 해’로 설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그는 “올해는 용띠의 해인만큼 나의 해라 생각하고 채워나갈 것”이라며 “운동을 하거나 취미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1976년생 한성옥
한성옥 씨


1976년생 한성옥씨 "운동 습관 들여 건강 관리에 힘"


“작년에 큰 딸이 무사히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에 성공했어요. 올해는 사회에서 힘쓰고 있는 가족들이 쉴 수 있는 안락한 가정을 위해 노력하려고요”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달려온 가족들을 떠올리며 한성옥(48·대구 동구)씨는 가족의 평화와 건강을 갑진년(甲辰年)의 최우선 목표로 뒀다. 한성옥씨는 “가족 모두 큰 사고나 아픈 사람 없이 무탈하게 한 해를 잘 보낸 것에 감사하다”며 “올해도 큰 욕심 없이 많이 웃을 수 있는 평온한 일상을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씨는 가족에 대한 애정 어린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보냈다. “마냥 어린 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성장해 사회의 일원이 된 딸이 정말 뿌듯하고 기특하다. 올해도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막내아들과 남편도 작년처럼만 건강하고 행복하게 새해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제까지 바쁘다는 핑계로 자신과의 약속을 못 지킨 것 같다는 그녀는 올해는 헬스장에 다니며 꾸준히 운동할 계획이다.

한씨는 “만보걷기 등 작은 실천으로 올해부턴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어 건강 관리에 힘쓰고 싶다”며 “딸과 함께 일주일에 3번 이상 헬스장에 출석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가족들과의 힐링 시간도 놓칠 수 없었다. 한씨는 올해부터 가족들과 매주 주말 캠핑을 떠나 힐링 시간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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