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미술계, 새 대구미술관장 임명 철회 촉구
지역 미술계, 새 대구미술관장 임명 철회 촉구
  • 이상환
  • 승인 2024.01.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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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적합성·자격 유무 밝혀야”
성명서 내고 반대 서명운동 추진
일각 “지역 인물 첫 임명 축하할 일
더이상 운영 차질 안돼” 입장도
지역 미술계 인사들이 최근 선임된 대구미술관장 임용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옥렬 아트스페이스 펄 대표와 정종구 미술비평가, 조덕연 영남미술학회 부회장, 이교준·김미련 작가 등 10여 명은 4일 오전 11시 아트스페이스 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뒤 ‘대구광역시의 노중기(70) 화백의 대구미술관장 관장 임용에 대한 수용을 불가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지난해 12월, 공석인 대구미술관장 공모에 나섰고, 지자체 미술관장과 지역 문화재단 관계자 등 6명이 응모했다. 진흥원은 이들 중 임원추천위에서 선정한 복수의 후보를 대구시에 추천했고, 시는 노 화백을 미술관장으로 최종 선정했다.

노 화백의 대구미술관장 선임 발표 후 대구지역 미술계 일부 인사들이 반대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3일부터 ‘대구미술관장 관장 임용에 대한 수용불가’ 디지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역사적으로 대구는 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를 중심으로 자유로운 예술표현이 활발했던 저력 있는 도시였지만 이번 미술관장 선임 문제로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면서 “온라인상에서 젊은 미술인들이 ‘대구미술이 끝났다’고 할 정도”라고 지역 미술계의 반대 입장을 전했다. 또한 “노중기 화백이 대구미술관장직에 지원할 자격이 있는지, 절차상에 문제는 없었는지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노 화백의 관장 선임에 대한 환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미술 인사는 “그간 5번의 외지인 대구미술관 관장에서 처음으로 대구지역 미술인이 대구미술관장으로 임명되는 역사적이고, 축하할 만한 대구미술계의 큰 기록”이라면서 “근 1년간의 대구미술관장의 공석으로 대구미술관은 정상적인 업무가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의 운영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며 적법한 절차로 임용된 노 화백과 대구미술관의 빠른 정상화를 주문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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