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줄었지만…고용률 여전히 저조
경단녀 줄었지만…고용률 여전히 저조
  • 유채현
  • 승인 2024.01.0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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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준 60%대 불과
男 고용률과 30%p 차이
단절 사유 ‘육아’ 1위
경력 단절 여성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대부분 경력 단절이 시작되는 30대 여성과 남성의 고용률은 30%p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단절 사유로는 결혼이나 출산 등이 잇따르면서 육아에 대한 여성의 부담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경력 단절 여성은 139만7천 명으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3.5%(5만1천 명)가량 감소했다.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꾸준한 감소세를 띠며 총 7천여 명이 줄어든 수치다.

다만 이 시기 결혼과 출산 등으로 경력 단절이 시작되는 30대 여성의 고용률은 60%대에 불과해 같은 연령 남성 고용률과 비교했을 때 다소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초반인 30~34세 여성의 경우 2022년 고용률은 2012년(54.9%) 대비 증가한 68.5%였다. 같은 기간 35~39세 여성의 고용률도 54.3%에서 60.5%로 증가했다.

고용률은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같은 기간 남성의 고용률은 각각 87%와 91.2%인 데 비하면 비교적 낮은 수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30대에 경력이 단절되는 직장인 가운데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데는 여성의 육아 부담 몫이 비교적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력단절 여성의 가장 큰 원인은 육아가 59만7천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결혼 36만8천 명, 임신·출산 31만8천 명으로 뒤따랐다.

실제로 자녀를 둔 직장인 가운데서도 여성의 육아 부담이 남성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를 보면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 13만1천84명 가운데 9만3천여 명이 여성이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전년 대비 30.5% 증가했으나 3만7천여 명에 그쳤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수급자도 여성은 1만7천여 명, 남성은 2천여 명으로 8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여성이 출산 후에도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동환경 시장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배규식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은 “기업은 여성이 육아나 출산 등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는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복귀 방안과 여성이 출산 후에도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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