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조태용, 엑손모빌 자회사에서 월 1천200만원 임대수익"
홍익표 "조태용, 엑손모빌 자회사에서 월 1천200만원 임대수익"
  • 류길호
  • 승인 2024.01.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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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0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미국 정유사 엑손모빌의 자회사로부터 주택 임대수익을 받은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홍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소유의 용산 자택 등기부등본을 분석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에 따르면, 엑손모빌 국내 자회사 모빌코리아윤활유 주식회사는 조 후보자 자택에 2017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3억2천여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그는 “사실상 월세를 선지급하는 방식으로 임대료를 지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27개월간 월 임대료는 1천200여만원가량 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런 지적에 ‘중개인을 통해 임대했다’고 해명했으나 임대차 계약서류 등은 제출하지 않았다고 홍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에 따르면 근저당이 설정된 기간 조 후보자는 일본 게이오대 객원 연구원으로 재직했고 배우자와 자녀들은 모두 서울에 거주 중이었다.

그는 조 후보자가 해당 주택 외에 보유한 주택은 없고, 조 후보자 가족의 주민등록표상 거주지도 변경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중개인을 통해 임대했다는 조 후보자의 해명대로라면 사실상 한 지붕 아래 두 가족이 살았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한덕수 국무총리는 미국 기업인 엑손모빌과 AT&T로부터,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모토로라부터 같은 방식으로 임대 수익을 올린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한 임대행위가 아니라 전관 또는 고위공무원에 대한 미국 기업의 일종의 관리 수단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가 이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면 이해 충돌 논란을 해소할 수 없는 만큼, 국정원장으로 임명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 후보자 측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인사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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