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소액주주 권익보호 법제화…코스피 5천 시대 열겠다"
개혁신당 "소액주주 권익보호 법제화…코스피 5천 시대 열겠다"
  • 류길호
  • 승인 2024.01.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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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 중인 가칭 ‘개혁신당’은 15일 소액주주 보호 입법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 김용남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22대 국회 임기 내 코스피 5천, 코스닥 2천 시대를 열겠다”며 이러한 내용의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주식의 저평가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때문이 아닌 지배주주를 제외한 소액주주를 홀대하고 무시하는 기업의 잘못된 지배구조 때문”이라며 “상장회사의 거버넌스 개선이 자본시장 선진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미투자자’로 불리는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의 모든 주주를 위한 충실 의무를 규정하고 회사 경영권 인수 시 주식 100%의 공개 매수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에 회사의 이익뿐 아니라 주주의 이익도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또 △ 물적 분할을 통한 쪼개기 상장 금지 △ 자사주 소각 의무화 △ 상장회사의 전자투표제·전자위임장 도입 의무화 △ 집단소송제도 개혁 △ 증거개시제도(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가 요구하는 증거 의무 제출) 도입 △ 거버넌스 개선 기구의 국회 설치 등 22대 국회 입법을 공약했다.

김 위원장은 중장기 과제로는 과점주주에 대한 60%의 상속세율을 50%로 인하하고, 사회적 합의에 따라 추가적인 인하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는 높은 상속·증여세율 때문에 상장기업의 지배주주들이 주가가 낮게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회사채와 관련한 제도도 손보겠다”며 “한국은 지주회사, 자회사 등이 모두 상장되는 기형적인 제도다. 종국적으로 최종적인 지주회사 1개만 상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애플의 주가순자산비율을 기준으로 하면 ‘국민주’인 삼성전자는 ‘7만 전자’가 아닌 주당 200만원대 가격이 돼야 한다”면서 “현 정부가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공매도 금지는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떨어지는 졸속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0일 공식 출범할 예정인 개혁신당은 잇따라 총선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앞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및 재원 관련 정책, 지방거점국립대 집중 투자 등의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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