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제조장비, 대구·경북 수출 효자 역할
이차전지 제조장비, 대구·경북 수출 효자 역할
  • 이지연
  • 승인 2024.01.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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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누계 수출동향
전기車 배터리 폭발적 수요 증가
관련 제조기업 직접적으로 수혜
대구 수출 51%↑ 경북 34%↑
최근 5년 수출실적 5배 급성장
“국산화 등 기술개발 지원 필요”
최근 이차전지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배터리 셀 기업의 공격적인 생산설비 증설이 지역의 이차전지장비 제조기업에 직접적 수혜를 가져다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대구·경북 이차전지장비 수출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ESS 등 이차전지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지역의 이차전지장비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누계 기준 대구는 전년동기 대비 50.5% 증가한 5억 6천900만 달러를, 경북도는 34.2% 증가한 5억 6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동 기간 대구·경북의 전체 수출증가율인 5.6%와 -1.0%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대구의 이차전지장비 중 화학기계(코팅·건조 등 전극공정 설비), 압연기(롤 프레싱 기기), 운반하역기계(배터리 제조공정 자동화 장비), 고무플라스틱가공기계(분리막 등 이차전지 소재 생산 장비)가 주요 수출 품목으로 꼽힌다.

특히 화학기계 수출은 4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무려 144.3% 증가한 1억5천 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등 이차전지산업의 성장 수혜가 대구 기계·장비기업에도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은 코팅 등 전극공정 설비에 해당하는 ‘기타기계’와 이차전지 제조공정 자동화 장비가 포함된 ‘운반하역기계’를 수출하고 있다. 2023년 11월 누계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2.4%, 78.5%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였다.

대구경북 이차전지장비의 수출 성장세는 지역기업의 수출실적으로도 확인됐다. 지역의 이차전지장비 수출 주요 기업의 실적은 2018년 2억4천5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지난해 11월 누계기준으로 10억 4천500만 달러로 집계돼 최근 5년 사이 약 5배 규모의 수출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기업들은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셀 기업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중국으로까지 납품처를 확대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는 이차전지 산업이 성장하며 양극재 등 소재 기업 위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지역이 강점을 보유한 이차전지장비 생태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이근화 차장은 “최근 성과가 좋은 장비기업은 국산화에 성공하거나 기술력을 앞세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로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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