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건설업 신뢰 회복에 중요”
“ESG 경영, 건설업 신뢰 회복에 중요”
  • 김홍철
  • 승인 2024.01.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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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기업 거버넌스’ 보고서
중견·中企 관련 활동 극히 미흡
중요성 인식하고 경영 추진 필요
국내 건설기업의 극소수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건설업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ESG 경영으로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건설업 ESG 확산과 기업 거버넌스 대응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8만 7천239개 건설 기업 중 지속가능보고서를 내는 곳은 21개로, 0.02%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시공능력평가 40위 이내 기업이 대부분이어서 건설업 다수를 차지하는 중견 및 중소기업의 ESG 활동은 극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건설업의 경우, 산업 특성상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얽혀 있어 ESG가 그 어느 산업보다 중요하나 현실은 ESG와 거리가 먼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건설업은 ESG 중에서도 ‘이해관계자 모두를 위한 올바른 의사 결정 체계’로 정의할 수 있는 ‘G’(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 특성상 다수 간의 계약 관계를 통해 이뤄져 사업 참여자 간 원활한 협업이 필요하고, 여러 투자자의 자금이 장기간에 걸쳐 투입돼 투자자의 권리 보호 필요성이 크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각종 법률에 따른 규제를 받는 산업이어서 의사 결정 과정에서 법을 지키지 못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발생하는 리스크가 매우 크다는 점에서도 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23개 건설 상장 기업(지난해 말 기준) 중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할 의무가 있는 곳도 15개뿐이며 그마저도 내용이 ‘거버넌스’의 일부분인 ‘기업지배구조’에 국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거버넌스는 ESG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이기도 하지만 ESG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점에서 건설업이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ESG 경영 추진 및 성과 공유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기업 리더의 ESG 경영 추진 의지를 갖고 구성원의 동참을 유도해야 하고,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선 최고경영자나 임원진으로부터의 ‘톱다운’ (top-down) 방식이 아닌 실무진으로부터의 ‘보텀업’ (bottom-up) 방식의 소통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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