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시스템 공천’ 장점 부각 주력
與 ‘시스템 공천’ 장점 부각 주력
  • 류길호
  • 승인 2024.01.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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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해보지 않은 놀라운 일
이기는 선거만 기준으로 삼아”
영남권 중진들 반발은 이어져
국민의힘이 총선을 약 3개월 앞두고 발표한 공천 룰의 공정성을 연일 강조하며 ‘시스템 공천’의 장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이번 공천 룰에 대해 “우리 당에서 해보지 않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연직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이 회의에서 “‘이기는 선거’를 위한 것만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특정인을 상대로 검토하지 않았고, 한 위원장은 ‘놀라운 일’이라고 했지만, 나는 두렵고 떨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역 의원 컷오프 기준을 공천 전 결정했다”며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등 4대악을 규정해 기소유예 처분만 있더라도 공천을 배제하는 내용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4·5선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시스템 공천 취지를 직접 설명했고, 장 사무총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구체적인 공천 룰을 소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207명의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안도 의결했다. ‘전략공천’에 따른 현역 당협위원장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실제 전날 한 위원장이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마포을 지역구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대결할 것이라고 말하자, 김성동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즉각 반발한 바 있다.

특히 당 대표가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면 공정한 경선이 이뤄질 수 없다면서 시스템 공천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 핵심 당직자는 “큰 틀에서 보면 선거 승리를 위해 스타를 영입해 내보내야 한다”며 “험지에 전략공천하는 것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공천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영남권 중진들의 반발은 이날도 이어졌다.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3선 조해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경선 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경선 감산점 부여에 대해 “전부터 이런 논의가 있을 때마다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했다”며 “영향력과 경험이 있는 다선 중진이 지역에서는 굉장히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남 중진 의원은 “당무감사나 당 기여도 평가 비중이 높아서 사실상 당이 공천을 주려고 하는 후보에게 줄 수 있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류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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