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8년 만에 하계올림픽 최소 인원 출전하나
한국, 48년 만에 하계올림픽 최소 인원 출전하나
  • 승인 2024.01.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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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구기 종목의 잇따른 부진으로 오는 7월 파리 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3일 현재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낸 우리나라 단체 구기 종목은 여자 핸드볼뿐이다.

여기에 1988년 서울 올림픽 이래 올림픽에 개근해 온 남자 축구가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남녀 하키, 남녀 농구 등은 고배를 들었다. 여자 배구 또한 올림픽 본선 진출 확률이 희박하다.

단체 구기 종목에 걸린 메달은 1개이지만, 여럿이 한 팀으로 힘을 합쳐 세계와 경쟁하는 특성상 단체 구기 종목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기 진작과 국민 단결력 제고에 큰 힘을 발휘해왔다.

그러나 파리 올림픽에서는 우리나라의 단체 구기 종목 출전팀이 ‘역대급’으로 줄어들면서 전체 선수 수도 그만큼 급감할 게 자명해졌다.

최근 5개 하계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수 숫자를 살폈더니 단체 구기 종목 출전팀이 4개(여자 배구·핸드볼·하키, 남자 축구)에 불과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가 204명으로 가장 적었다.

7개 팀이 출전한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대회 때 선수 수(267명)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 때에도 6개 단체 구기 종목이 출전하면서 선수 수는 232명으로 2016 리우 대회 때보다 많았다.

파리 올림픽의 정식 종목 수는 32개이며 앞으로 신생 종목과 개인 종목 등에서 출전 쿼터를 더 확보하지 못한다면 28개 종목이 치러진 2016 리우 대회 때보다 훨씬 적은 숫자만 파리행 비행기에 오른다.

체육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9개 종목에서 47장의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단체 구기 종목의 부진으로 구기 종목 출전 선수 수는 2020 도쿄 올림픽보다 무려 60명이나 줄었다.

7월까지 종목별 올림픽 예선전이 벌어지는 일정을 고려할 때 확보할 본선 출전권은 지금보다 늘어나겠지만, 단체 구기 종목의 출전권 수를 상쇄하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출전 선수가 200명을 넘지 못하면 1976년 몬트리올 대회의 50명 이래 48년 만에 최소 수준이 된다.

우리나라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때 210명을 보낸 이래 안방에서 열린 1988년 서울 대회에서 가장 많은 선수 477명을 파견했다. 이후로는 250∼300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6 리우 때 최소 인원을 기록했다.

선수 수에 비례해 임원의 수도 정해지는 점을 볼 때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규모도 훨씬 작아진다.

각 나라 선수단은 선수와 임원의 수를 합쳐 결정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통상 출전 선수 수의 절반 정도 인원에게 선수촌, 경기장 등을 출입할 수 있는 임원 AD를 배분한다. 임원 AD에는 각 종목 감독, 지도자의 AD도 포함된다.연합뉴스

◇ 대한민국 선수단 최근 5개 하계올림픽 출전 인원(23일 현재·출처 대한체육회 홈페이지)

대회  인원  출전한 단체 구기 종목
2020
도쿄
 354명
선수 232명·임원 122명
 여자 농구·배구·핸드볼
남자 축구·럭비·야구
2016
리우데자네이루
 333명
선수 204명·임원 129명
 여자 배구·핸드볼·하키
남자 축구
2012
런던
 377명
선수 248명·임원 129명
 여자 배구·핸드볼·하키
남자 축구·핸드볼·하키
2008
베이징
 389명
선수 267명·임원 122명
 여자 농구·핸드볼·하키
남자 축구·핸드볼·하키·야구
2004
아테네
 377명
선수 267명·임원 110명
 여자 농구·배구·핸드볼·하키
남자 축구·핸드볼·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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