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1분기 가계·기업 대출 문턱 낮출 듯
은행권, 1분기 가계·기업 대출 문턱 낮출 듯
  • 강나리
  • 승인 2024.01.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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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대환대출 인프라 확대 영향 작용
비은행권은 대출 강화 기조 유지
올해 1분기 국내 은행들이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 문턱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금융기관 여신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중 대출행태 전망 등을 조사한 결과,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는 기업·가계 모두 다소 완화로 전망됐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생명보험회사를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태도는 대출에 대한 은행들의 태도를 의미하는 것인데, 지수는 -100에서 100 사이의 값을 갖는다.

지수가 높을수록 은행들이 조건을 완화하며 적극 대출에 나선다는 의미로 볼 수 있고, 낮을수록 대출 조건을 깐깐하게 따진다는 뜻이다.

1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5)는 전 분기(-6)보다 11포인트(p) 올라 완화 기조로 평가됐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대출태도가 8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전 분기 대비 -6포인트에서 14포인트나 높아진 수준이다.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6포인트였다. 전 분기 0포인트에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이 기업 대상 대출태도를 완화 쪽으로 운영하는 것은 차주들의 대출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가계 대상 대출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의 주택관련대출태도지수와 일반대출태도지수는 모두 3포인트로 0을 웃돌았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됐으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환대출 인프라가 확대되며 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 밖에도 1분기 대출수요지수(14)는 지난해 4분기(4)보다 10포인트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출 수요 증가 전망이 뚜렷하게 늘었다는 의미다.

가계의 경우 특히 주택 대출(6→8) 수요 증가 관측이 더 강해졌고, 일반 대출(-6→0)도 감소 전망 우위에서 중립 수준까지 올라섰다.

중소기업은 8에서 25로 17포인트 급등한 한편, 대기업(3)의 대출 수요도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15일까지 204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8·상호저축은행 26·신용카드 8·생명보험사 10·상호금융조합 142)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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