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장기·조직 기증희망자 14만명…3년새 20%↑

복지부 장기조직혈액관리원 분석
코로나 거치며 증감 반복 후 반전
대면 홍보·TV 공익광고 등 영향
미국·유럽 선진국 비해선 적은 편
16세 이상부터 온라인 신청 가능

지난해 국내 장기·조직 기증 희망자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조직 기증 희망 등록자는 13만9천90명(장기 8만3천362명, 조직 5만5천728명, 조혈모세포 제외)이었다.

코로나19가 시작한 2020년 11만5천517명보다 20.4% 증가한 것으로 2021년(15만8천940명)과 2022년(11만7천584명)의 등록자 수를 모두 상회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해에 반전된 것이다.

장기조직혈액관리원 측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고 대면 홍보 외에 TV 공익광고 등 영향으로 기증희망자 수가 회복됐지만 여전히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과 비교하면 장기 기증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뇌사에 따른 국내 장기 기증율은 7.88%로 스페인(46.03%), 미국(44.5%), 영국(21.08%)에 비해 한참 낮다.

만 16세 이상 본인이 각막·인대 등 인체조직과 장기 기증을 원하면 장기조직혈액관리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등록할 수 있다.

또 보건소나 의료기관 등 장기 이식 등록기관을 방문하거나 신청서를 우편으로 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보내도 된다.

장기조직혈액관리원 관계자는 “한 번 등록해도 강제성이 없어 취소할 수 있다”며 “생전에 기증 의사를 문서로 작성했더라도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 등 선순위 유가족 1인의 동의가 필요해 사전에 기증 의사를 알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윤정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