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에 치명적인 ‘백일해’…온가족 예방접종해야
영유아에 치명적인 ‘백일해’…온가족 예방접종해야
  • 윤정
  • 승인 2024.01.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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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09년 이후 발병 보고 증가세
감기와 비슷…초기 전염력 매우 높아
6개월 미만 심할 경우 무호홉에 경련
임신 중 접종하면 자녀 예방효과 기대
백일해는 세균(백일해균, 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사람에게만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2주 이상 발작적 기침을 하고 특징적인 양상을 보인다.

국내에서는 2009년 이후 발병 보고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2018년 980건으로 가장 많이 보고됐다. 2021~2023년의 경우, 이전보다 감소한 양상을 보였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어린 영아 및 미숙아의 경우 특히 증상이 심하고 전형적인 기침 양상을 보이지 않고 무호흡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심한 기침 및 호흡 곤란으로 경련, 뇌출혈, 안구 결막 출혈 등이 합병증으로 동반할 수 있다.

증상 경과는 카타르기·발작기·회복기 세 단계로 나뉜다.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한 초기인 카타르기에 전염력이 가장 높아 진단 이전 질병의 전파 가능성이 있으며 전염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작적 기침을 특징적으로 보이는 발작기는 1~6주간 지속될 수 있으며 길게는 10주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영아기 이후의 청소년과 성인의 경우 무증상부터 경한 기침, 특징적인 기침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진단이 되지 않은 상태로 수개월간 기침을 하기도 한다. 초기인 카타르기에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경과에 도움이 되고 전형적인 발작기에 치료를 시작한 경우라도 전염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한 경우 질병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이더라도 백일해 포함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 접종하고 나이와 예방접종과 무관하게 예방적인 항생제도 투여한다.

질병 예방을 위해 국내에서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톡소이드, 백일해 혼합 예방접종을 한다. 6세 이하의 어린이는 DTaP, 7세 이상 어린이 및 청소년과 성인은 Tdap으로 항원의 양에 차이가 있는 다른 주사제를 접종한다. 현재 11~12세 청소년에게 Tdap을 접종하고 있다. 임산부의 경우 임신 중 Tdap 접종으로 출산 후 어린 영아에게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12개월 미만 영아와 함께 거주하거나 밀접 접촉하는 동거가족과 보호자의 경우에도 Tdap 접종력이 없거나 불분명하다면 1회 접종한다.

백일해는 전 연령에 있어 다양한 형태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특히 어린 영아에게는 심한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어린이 접종 이후에도 청소년, 임산부, 어린 영아 보호자에 있어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필요한 질환이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도움말=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동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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