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날개 먹거리와 일자리] “금호잠룡들, 올해 천둥·벼락 요란할 때 날아오를 것”
[미래의 날개 먹거리와 일자리] “금호잠룡들, 올해 천둥·벼락 요란할 때 날아오를 것”
  • 김종현
  • 승인 2024.01.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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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구촌 인류에게 일자리 사냥이 시작됐다
갑진청룡, 대구 달구벌서는 특별한 해
금호강, 승천하려는 듯 용트림 하는 중
물을 얻으면 언제든 승천하는 금호잠룡
능천산 용골·동촌 구룡산 등 龍 ‘우글’
올해 한국 등 지구촌 곳곳서 선거 치러
우크라·러시아·美…세계 정치에 빅뱅
갑진청륭
‘갑진청룡’ 대구에 청룡의 비상이 기대된다.

코로나 이후 전세계적으로 불황이 심해지고 갈수록 청년 일자리 구하기는 힘들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5대 신산업으로 대구의 산업구조를 변혁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신문은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인류에게 일자리는 무엇이고, 그 역사는 어떠한지, 앞으로의 일자리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다층적으로 살펴보는 연재를 시작한다. 필진으로는 이대영 코리아미래연구소장과 김도상 박사(행정학)가 공동 참여한다.

◇대한민국 노른자위, 대구에 청룡의 비상이 있기를!

동양 고대 천문학에서는 농경을 관장하는 별인 목성을 ‘천상의 수레바퀴(天輪)’로 하고, 천상열차(天上列次)라는 농경책력(農耕冊曆)을 만들었다. 하늘(우주)을 떠받고 있는 10개의 기둥을 십간(十干)으로 하고, 12종 수호동물(신)이 하늘 기둥(天柱)을 지지하는 12개 버팀목(十二支)을 생각해 내었다. 물론 서양 고대 천문학에서도 태양이 지나가는 황도12궁이 있다. 이런 60개의 세상의 톱니바퀴를 ‘육십갑자(六十甲子)’라고 했고,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를 줄여 ‘간지(干支)’라고도 했다.

2024년은 갑진(甲辰)에 해당하고, 방향으로는 동쪽의 수호신인 청룡(靑龍)이다. 갑진청룡(甲辰靑龍)은 대구 달구벌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던지는 새해다. 왜냐하면, 이중환(李重煥, 1690~ 1752)은 택리지(擇里志)에서 사방산들이 성처럼 둘러(四周山城) 감싸 돌아가는 금호강이 ‘계란 노른자위(egg’s yolk)’로 달구벌을 보호하고 있다고 했다. 오늘날 젊은이들의 표현으로는 ‘에로스 심장에 큐피드 화살(Cupid’s arrow hits Eros’ heart)’이 명중하듯이 금호강은 승천하려는 듯이 용트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물을 얻으면 언제든지 승천하는 금호잠룡(得水昇天之龍)”이다. 올해는 금호잠룡(琴湖潛龍)들이 천둥·벼락이 요란할 때 구름과 바람을 타고 날아오를 것이다.

금호강 섶 용들이 우글거리고 있다. 동구 상매동 능천산(368.9m)엔 용골, 동촌 야양루에는 선녀처럼 내려앉아 있는 구룡산(九龍山, 65m), 금호강물과 달서천 물이 ‘흐르는 물은 서로 앞을 다투지 않는다(流水不爭先)’라는 말을 보여주듯 뱅글뱅글 돌아가는 가르뱅이(江邊堰)를 지켜보는 와룡산(臥龍山, 300m), 인근 달서구엔 제2호 지하철 용산역, 금호강 서호(河濱面) 무릉리에서는 승천하는 용이 꼬리를 끌고 갔던 용재산(龍在山, 253.8m)이 있다. 가창천 거미 마을(蛛里)에는 육용소(六龍沼)로 쏟아지는 용지봉(龍池峰, 634m) 골짜기 물이 감돌아 신천으로 흘러 든다. 물돌이(水口)엔 용두산성이 지켜보는 용두방천이 있다. 또한 제3호 지상철의 출발점 용지역(龍池驛)을 빼놓을 수 없다. 비슬산 산기슭 유가면 용리(龍里)에는 용알 모양 바위(龍卵巖)들이 즐비하고, 용소(龍沼)와 용비늘 무덤(龍鱗塚)까지 있다. 눈앞 옥포에서는 신라 신덕왕 3(914)년 보양대사가 창건했던 용연사(龍淵寺)가 있다. 이는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선조 36(1603)년 사명대사(四溟大師)에 의해 중창되었다.

한편, 2024년은 지구촌에 있어 ‘51%의 종합예술(51% Comprehensive Arts)’이라는 선거가 있는 ‘빅뱅의 해(The Year of the Political Big Bang)’다. 우리나라는 2024년 4월 10일이 국회의원 총선거의 날이다. 이렇게 지구촌엔 세계 정치를 갈아엎을 선거가 올해에 몰려 있다. 한반도 주변부터 살펴보면 우리나라, 북한, 일본, 몽골리아, 대만(臺灣, 1월 13일)에 선거가 있다. 남·북한이 같은 해 선거를 치르는 건 1967년 이후 57년 만이다. 가깝고도 먼 이웃 나라(不可近不可遠的隣國) 일본은 교토시장 선거(2월 4일), 도쿄도지사 선거(7월) 및 제50회 중의원 총선거(7월)가 있다.

2022년 2월 24일 전쟁이 시작되었던 우크라이나(Ukraine, 3월 31일)와 러시아(Russia, 3월 17일)가 2주 간격으로 선거를 추진하게 되어 세계인의 이목이 쏠릴 것이다. 지구촌 최강국 미국에선 2024년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5천~7천여인 선거인단을 포함해 5만인이 시카고를 찾아 대통령 후보자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다. 또한 11월 5일에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난다.

이외에도 유럽의회 선거(5월)가 있고, 영국 총선(5월)과 이란(Iran)도 총선이 있다. 동남아시아엔 인도네시아(Indonesia) 대선과 총선(2월 14일), 2023년 5월 말기준 약 14억2천8백만인으로 세계최대인구를 가진 인디아(印度)에서도 총선이 있다. 그와 적대관계인 파키스탄에도 총선(1월)이 있다. 크로아티아(Croatia)의 사보르(Sabor) 선거(7월 24일 이전), 우루과이(Uruguay) 의회 선거(10월 27일), 루마니아(Romania) 대통령 선거(11월)와 지방선거(9월), 남아프리카 공화국(South Africa Republic) 의회 선거(5월) 그리고 포르투갈(Portugal) 의회 총선거(3월 10일)가 있어 세계 정치에 빅뱅이 발생한다.

◇청룡도시 대구, 청년일자리가 넘쳐나기를!

우리나라는 유구한 반만년역사(long half-thousand-year history)와 단일민족(homogenous country)을 자랑스럽게 여겨왔다. 물론 단일민족이란 인종적 단일성(ethnic homogeneity)에서가 아닌 한민족이라는 민족적 정체성(national identity)에서 단군 조상의 단일민족임을 긍지로 삼았다.

자세하게 내부를 들여다보면, 인종적 단일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삼국시대 선우(單于), 을지(乙支), 연개(延蓋), 부여(扶餘), 흑치(黑齒), 이사부(異斯夫), 거칠부(居柒夫) 등의 복성(複姓)을 사용했으나 고려 이후는 i) 중국 성씨처럼 단성화(單姓化)가 되었고, ii) 왕사단성(王賜單姓)에다가, iii) 사대모화사상(事大慕華思想)에 따라 중국인을 시조로 하는 족보(族譜)를 만들어 놓았다. 겉만 보고 단일민족임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바람에 ‘혼혈 한국인(mixed-race Koreans)’ 혹은 한쪽 부모가 한국인인 ‘다문화가족(multicultural families)’을 거리낌 없이 차별했다. 외침에 의한 혼혈을 따져본다고 해도 900여 회나 외침(전쟁)을 당했으면서도 순수혈통임을 장담하고 있다.

사실, 다문화사회의 도래를 예상해 2008년에 ‘다문화가족 지원법’을 제정하였고, 국내 230개소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만들었다. 2014년에 ‘문화 다양성 보호 및 증진에 관한 법률’ 제정, 그해 5월 21일을 ‘문화 다양성의 날(cultural diversity day)’로 제정했다. 그러는 가운데 2021년 코비드(COVID-19)대환란으로 각자도생한다고 차별과 혐오는 더욱 심해졌다.

2024년부터 우리나라가 총인구수에 외국인 비율이 5%를 초과하여 인구통계학 및 국제기구의 기준에 따라 다인종·다문화 국가(multiracial and multicultural state)로 들어서게 된다. 아시아에서 OECD 국가 가운데 최초의 다문화 국가가 된다. 우리가 ‘국제화 선진국(internationalized developed state)’으로 생각하는 일본(日本)은 외국인 비율이 2.38%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세계에서 가장 다문화 국가는 파푸아뉴기니로 5,000여 씨족(clans)과 850여 개의 언어를 비롯하여 관습, 가치관, 전통 등이 참으로 다양하다. 세계 ‘10대 다문화 국가’로는 라이베리아, 우간다, 네팔, 케냐 등이다. 다인종 국가(multiracial country)로는 라이베리아가 88.9%의 인종 다양성(racial diversity)을, 우간다(Uganda)가 다음으로 88.3%를 갖고 있다.
 

 
글·그림= 이대영 <코리아미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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