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열전] 중·남구, 현역 '단명' 뿌리깊은 징크스...임병헌에 7명 '도전장'
[총선 열전] 중·남구, 현역 '단명' 뿌리깊은 징크스...임병헌에 7명 '도전장'
  • 김홍철
  • 승인 2024.01.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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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헌, 구청장 3선 관록 기반
강사빈 '중앙당 활동 경험' 강조
권영현 "2022보선 고배 설욕"
노승권 "거대 야당 심판 선거"
도태우 "한국 선진화 깃발 들 것"
이앵규 "국회서 제 목소리 낼 것"
손영준·윤정록, 예비후보 등록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 지역 12개 선거구와 경북 지역 13개 선거구 출마 예비후보자 윤곽이 선명해지고 있다.

특히 정당별 공천 일정도 나온 상태여서 이번 총선을 준비 중인 주요 인사들과 현역 의원들의 출사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의 경우 경선이 곧 결선이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한동훈 비대위 체제의 공천관리위원회 경선 룰이 지역 초선 의원보다 정치 신인의 진입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우세해 도전장을 낸 예비후보들의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신문은 대구(12곳)와 경북(13곳) 지역구 25곳에 등록한 예비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중·남구 지역구…현역 임병헌 의원 포함해 8명 각축

대구 중·남구 선거구는 현역 임병헌 국회의원이 있는 지역구다. 현재 중·남구 선거구는 7명의 최다 예비후보가 뛰어들어 이번 4·10 총선에서 단연 '핫플레이스'의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중·남구는 줄곧 단수공천이 이뤄졌고 재선 의원도 거의 나오지 않은 곳이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재선의 곽상도 전 의원이 사퇴한 후 지난 2022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임병헌 의원이 당선된 지역이다. 당시 귀책 사유가 있는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임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복당했고 재선 도전길에 나서고 있다.

중·남구는 초선 단명 '징크스'가 있는 지역구로 불린다. 그래서 20·21대 재선에 성공한 곽상도 전 의원이 이례적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중구·남구가 통합된 제17대 당시 한나라당 곽성문, 18대 한나라당 배영식, 19대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 등 20여년 가까이 재선 의원이 나오지 않아 '중구 공천 받으면 한 번 밖에 못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남구청장을 3번이나 지낸 임병헌 의원이 재선 고지를 위해 부지런히 표밭을 누비고 있다. 임 의원의 남구청장으로서의 3선 관록과 기반이 수성(守城)과 함께 재선을 향한 강한 저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현재 예비후보 7명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등록을 마치고 당내 경선에서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 등 야권 후보자는 아직까지 단 한 명도 나서지 않고 있는 상태다.

지역민들이 전략공천에 반대하고 현역 교체지수도 높은 분위기여서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은 본선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29일 오후 5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한 예비후보(가나다순)는 △강사빈 국민의힘 중앙당 상근부대변인 △권영현 전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 △노승권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 △손영준 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중·남구 청년위원장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 △이앵규 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 △윤정록 국민의힘 소상공인위원회 조직분과 부위원장 원 등 7명이다.

22세 청년 정치인인 강사빈(23) 예비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중ㆍ남구에서 출마하겠다. 저는 지역에서 키워낸 중앙정치인"이라며 중앙당 활동 경험을 언급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각종 시사프로에서 패널 활동, 싱크탱크를 통해 지역에서 청년들을 만나는 등 지역 활동도 놓지 않았다"고 했다.

강 예비후보는 지난 2022년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전국 최연소로  중·남구에 출마해 낙마한 이후 시사평론가로 활동하다 지난 4월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으로 발탁됐으며 9월부터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승권(58) 예비후보는 "고향 대구와 중·남구 발전의 큰 꿈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며 "제22대 총선은 단순히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정부 발목잡기에 몰두하고 있는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노 예비후보는 1965년 대구 남구 대봉동에서 태어나 명덕초등학교, 경상중학교, 심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을 21기 수료 이후 2017년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영전, 사법연수원 부원장, 2019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근무하다 사직하고 변호사로 개업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배 검사로 윤 대통령과 친분도 상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태우(54) 예비후보는 "대구의 중구·남구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자유 문명 선도 국가로 일어서게 할 거대한 몸부림을 시작할 곳"이라며 "우리 현대사의 심장인 대구 중·남구에서 대한민국 선진화를 위한 힘찬 깃발을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예비후보는 대구 수창초등학교, 경상중학교, 대구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이후 문학동네 공모를 통해 소설가로 등단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재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중·남구 선거구에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건 당시 변호인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앵규(61)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로 30여 년을 근무했고 당시엔 대구시와 경북을 총괄했었던 경험이 있다"며 "누구보다 정치를 잘 알고 국회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고 싶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과 경북도당 사무처장을 지냈고 국회 1급 상당의 정책연구위원을 지냈다. 현재 계명대 사회과학대학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권영현(47) 예비후보는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현 임병헌 의원에 0.83% 차이로 아깝게 패배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대구 서문시장 이전 100주년 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참석했을 당시 김건희 여사를 보좌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손영준(34) 전 대구시당 중·남구 청년지회장과 윤정록(52) 중앙당 소상공인 위원회 조직분과위원회 부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심 다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홍철·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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