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열전]대구 동구을...재선가도 강대식, ‘현역 교체’ 목소리 이겨낼까
[총선 열전]대구 동구을...재선가도 강대식, ‘현역 교체’ 목소리 이겨낼까
  • 이지연
  • 승인 2024.01.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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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식 ‘신공항 특별법’ 공로
조명희, 국가우주청 설립 주도
서호영 “세계인이 모이는 동구”
최성덕 “교통수단 다양화” 약속
이재만 “팔공산, 친환경 개발”
우성진 “초연결도시 동구 건설”
오비호, ‘e스포츠 위원장’ 경험
황순규 “서민 부채 탕감할 정책”
정은실, 자유통일당 당협위원장

 

 

◇현역 강대식 의원에 도전장 낸 예비후보 8명 경쟁 치열

과거 4선의 유승민 전 의원 ‘텃밭’이기도 한 대구 동구을 선거구는 유 전 의원계인 강대식(65)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곳이다. 신도시 개발로 3040 비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보수세가 강한 선거구인데다 현역 의원 교체 요구도 비교적 높아 대구에서 예비후보가 가장 많은 8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강 의원이 역대 동구을 선거에서 유일하게 다선에 성공한 유 전 의원의 명맥을 이을 수 있을지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동구을은 대구경북신공항 후적지 개발이 최대 이슈인 지역구다.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후적지 개발 방향과 방안에 대한 청사진으로 지역 민심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군위군 편입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군위군을 동구을에 편입시키는 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동구을 지역구(가나다순)에는 △서호영 전 대구시의원(54·국민의힘) △최성덕 윤사모중앙회장(68·국민의힘) △이재만 전 동구청장(64·국민의힘)△우성진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국민고통분과 부위원장(64·국민의힘) △조명희 현 국회의원(68·국민의힘 비례) △오비호 전 새누리당(52·현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 △황순규 전 동구의회 구의원(43·진보당) △정은실 자유통일당 동구을 당협위원장(62·자유통일당) 등 모두 8명이 예비후보 등록 후 공천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6명, 진보당과 자유통일당 소속 각 1명이다.

강대식 국회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이 강점이다. 강 의원은 이 지역에서 구의원으로 시작해 구청장, 국회의원 배지까지 거머쥔 ‘(찐)동구 사람’으로 불리는 만큼 나름의 기반과 ‘지역 텃세’가 만만찮다. 강 의원은 지난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지냈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소위 소속으로 신공항특별법 마련에 공로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의원은 “4년간 국회에서 중앙 정치를 경험한 점을 살려 신공항 건설, 공항 후적지 개발, 달빛철도건설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역인 조명희(비례)의원도 도전장을 냈다. 지역구 의원으로 저력 검증에 나서는 조 예비후보는 바닥 민심을 두드리고 있다. 그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10년 노력 끝에 성사시켰고 지난 대선 당시 과학기술본부장을 맡아 제1호 공약으로 국가우주청 설립을 주도해 국회 통과를 이끌었다. 지역 현안 해결 등 동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의원을 지낸 서호영 예비후보는 “지역사회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양성 및 차세대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동구을을 활기찬 삶의 터전으로 세계인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도시 활성화, 팔공산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군 공항 후적지 개발 등을 다짐했다.

전투기 소음피해 보상운동본부 상임대표인 최성덕(68)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전투기 소음보상 특별법 제정, 도로망 구축 및 교통수단 다양화 등을 약속했다. 최 예비후보는 “시간을 가리지않고 이·착륙 하는 전투기 소음은 일상생활을 불가능하게 하고 주민들의 신체·정신적 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주민 고통을 외면하는 정치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재만 예비후보는 공항 후적지 생활 인프라 구축, 팔공산 국립공원 친환경 개발 등을 강조했다. 재선 동구청장 출신이자 자유한국당(국힘 전신) 최고위원을 지냈다.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드러나 실형을 받았으나 사면 복권됐다. 그는 구청장 재임시절 과학고 유치, 아양교 보도 철거 등 다양한 성과와 소신발언, 배짱과 강단 이미지가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의원 250명 감축 법안 개정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국민소통분과 부위원장인 우성진 예비후보는 대형 종합병원 유치와 도시철도 엑스코선 및 순환선 조기 건설, 금호강 신교량 건설을 통한 초연결도시 동구 건설 등을 내걸었다. 우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정치인들이 보여준 발걸음과 달리 확연하고 화끈하게 열심히 길을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배기철 전 동구청장 정책비서관을 지낸 오비호 예비후보는 예비후보자 중 가장 최근인 지난 26일 등록을 마무리했다. 오 예비후보는 국제e스포츠진흥원 대구경북연합 추진위원장 경험을 살려 지역구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보당에서는 황순규 대구시당위원장이 동구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황 예비후보는 “달빛철도특별법을 여야 의원 최대가 참여해 발의해놓고 입밖에 못 내는 상황으로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심판이 필요한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금호강과 팔공산, 공항 후적지를 엮어 생태 축을 복원하고 서민 부채를 탕감해줄 수 있는 정책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정은실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등록을 마무리하고 지역구 표밭을 갈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한국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정당인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현재 자유통일당 동구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홍철·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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